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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견'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송고시간2005-03-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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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

<사진 있음>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제주의 토종견인 '제주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재래가축 보호육성 차원에서 현재 제주도 내에 78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견'을 천연기념물로 등록, 보존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축산진흥원은 이를 위해 내달 학계와 '제주견보존회' 등으로 '제주견 발전협의회'를 구성, 제주견 관리보호 및 천연기념물 지정방안을 논의하고 도내에서 사육 중인 제주개에 대한 유전자 및 혈통분석에 들어가 2010년께 천연기념물 지정 심사를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지난 86년 제주 전역을 뒤져 순수 혈통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 3마리를 찾아내 계통교배해 현재까지 모두 376마리를 일반에 분양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순수 혈통견은 축산진흥원 46마리, 일반인 32마리 등 78마리가 전부다.

중국에서 건너와 3천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해 특유의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은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 후각, 시각이 뛰어나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견은 진돗개와 모양이나 색깔은 비슷하지만 진돗개는 꼬리가 말려 올라간 반면 제주개는 꼬리를 거의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인데 다 자란 제주견의 몸길이는 49∼55㎝, 몸무게 12∼16㎏이고 수명은 15년 안팎이다.

제주견은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 군견용으로 공출 되고, 해방 이후에는 식용으로 도살되거나 수많은 잡종과 교잡이 이뤄져 순수혈통을 가진 개체 수가 계속 줄었다.

현재 국내 토종견 가운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진돗개와 삽살개 등 2종뿐이다.

j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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