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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기 조종사들 늑골 함몰..장기 파손"(종합2보)

송고시간2011-10-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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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산산조각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30일 오후 바지선에 실려 제주항 신항으로 옮겨진 처참하게 부서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석을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2011.10.30.
khc@yna.co.kr

부검의 밝혀..장례절차 결정 안돼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도 해상에 추락한 지 3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발견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의 시신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늑골이 크게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유가족이 입회한 가운데 부검을 집도한 제주대 강현욱 교수는 "두 분 모두 우측 가슴 위쪽의 늑골이 함몰 골절되면서 장기파손과 출혈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머리 등이 부분훼손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사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부분을 종합하면 이것이 치명적이었을 수 있다"며 "플랑크톤이나 약극물, 알코올 등 여러 가지 검사와 신원확인 등도 부검에서 함께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DNA 감정을 맡길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30일 저녁 제주에 내려온 최 기장의 부인 성모(48)씨 등 유가족들은 시신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

해경은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검찰 지휘를 받아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시신 인도 절차가 끝난 뒤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치르고, 빈소는 제주보다는 유족들의 연고가 있는 서울 등 도외지역에 차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의 한 관계자는 "유족의 요구와 검사 지휘 등에 따라 부검을 하게 됐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화장을 하게 되면 나중에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사건을 명확하게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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