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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델타, 브라질 2위 항공사 지분 20% 인수 추진

송고시간2012-04-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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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항공업계 판도 변화 예상

美델타, 브라질 2위 항공사 지분 20% 인수 추진
중남미 항공업계 판도 변화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델타 항공이 브라질 2위 항공사인 골(GOL)의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애초 3%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규모가 크게 늘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골 항공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델타 항공에 지분 20%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 20%는 브라질 법률에 따라 허용된 외국 항공사의 인수 상한선이다.

골 항공의 콘스탄티노 주니오르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의 협상을 통해 지분 매각 규모를 늘리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협상 관계자는 "델타 항공이 지분 20%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 항공은 지난해 12월 초 골 항공 지분 인수 의사를 확인하면서 "브라질의 국내선 항공시장은 2014년까지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 항공사는 17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객은 670만명이었다. 2010년 2억1천400만헤알(약 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는 7억1천만헤알(약 4천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델타 항공이 골 항공의 지분을 인수하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 항공업계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1위 항공사인 탐(TAM)은 현재 칠레 란(LAN) 항공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탐과 란은 2010년 8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합병으로 탄생하는 회사의 이름은 '라탐(LATAM) 에어라인'으로 정해졌다.

'라탐 에어라인'은 28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전 세계 23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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