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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옐로하우스' 불꺼지지 않는 이유는

송고시간2012-09-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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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로 집창촌 재개발 지연

<인천 `옐로하우스' 불꺼지지 않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집창촌 재개발 지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의 유일한 집창촌인 남구 숭의1동 특정구역(속칭 옐로하우스)의 재개발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일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숭의1동 특정구역은 2006년 인천시의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개발사업에 대한 시행인가도 얻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을 구성하고 이 일대 3만3천860㎡에 아파트 920가구, 오피스텔 99실, 판매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면서 옐로하우스 일대 재개발 사업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 측은 시공사와 분양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40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35평·24평형 중·소형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숭의1구역은 상업지역이라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묘안을 찾기 위해 조합원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루빨리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조합 측과는 달리 집창촌 여성들은 개발사업이 진전될 경우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걱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조합의 재개발 분양이 끝나고 관할구청이 관리처분 절차를 시작하면 이들은 집창촌을 떠나야 한다.

옐로하우스 인근 한무리여성상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주거지가 없는데다 다른 직업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나이가 많은 여성들은 타지역 동종업계에서도 일하기 힘들어 생계유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현재 남구 숭의1동 특정구역에는 23개 업소, 80여 명이 성매매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전인 2004년 33개 업소, 139명이 성매매 영업에 종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규모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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