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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 "합의금 삼부파이낸스 전 채권자에게 줄것"

송고시간2012-10-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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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닉자산 규모 1천억 이상 될 것…"고의잠적 이니고 연락 안 했을 뿐"

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 회장
삼부파이낸스 양재혁 전 회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3일 오후 유사수신행위로 부산지역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양 전 회장은 지난 7월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C사 대표 하모(63)씨를 만나로 간다고 한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22일 부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12.10.23
ready@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3년 전 유사수신행위로 부산지역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긴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은 23일 "하모(63)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C사 대표가 잡혀 합의금을 받아내면 삼부파이낸스 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양재혁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실형을 살았지만 아직 양심의 가책은 끝나지 않았다"며 "전 채권단을 모아 내가 재기해 돈을 갚기를 바라는지 혹은 합의금을 그냥 가를 것인지 물어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13일 하 대표를 만난다며 속초로 떠나 연락이 끊어진 뒤 '납치설' , '고의 잠적설' 등이 떠돈 것에 대해 "고의 잠적은 아니다. 연락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의 잠적설이 나게 된 계기가 7월22일과 23일 아들(23)에게 살아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현금이 충분히 있음에도 아들의 카드를 썼는데 아들이 그것을 경찰에 신고할 줄 몰랐다"며 "가족들을 통해 이야기가 새 나가는 것을 원치않아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전 회장은 "지난 7월13일 하 대표를 만난다며 속초에 갔는데 정작 하 대표는 만나지 못했고 하 대표의 하수인을 만났다"며 "하 대표의 하수인이 '하 대표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나를 서울, 울진, 포항, 대구 등으로 두 달 가량 데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양 전 회장은 "하수인을 따라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지난 8월31일 인천에서 '하 대표는 11월30일에 자수하니 그때 만나라'는 말만 들은 뒤 그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 전 회장은 삼부파이낸스의 은닉재산의 실체에 대해 "처음에 정산법인을 만들고 하 대표에게 양도할 때 2천250억원가량을 넘겼는데 그 돈이 최소 1천억원이상 남아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사진 있음>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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