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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종훈 사퇴이유 구차…할리우드 액션"(종합)

송고시간2013-03-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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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사퇴 소식 접한 민주당
김종훈 사퇴 소식 접한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기춘 원내대표, 김동철 비대위원이 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의 표명' 기사를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3.3.4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4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비판하며 전격 사퇴선언한 데 대해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사퇴의 이유가 대통령의 명령조를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의 난맥상이라니 상당히 구차하다"면서 "김 내정자의 인식에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또 "사퇴 회견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는 말을 곱씹어보면 오만의 극치"라며 "미국 시민권자인 귀하신 몸이 손해를 감수하며 한국이 조국이라 기여해볼까 했더니 여의치않아 없던 일로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내정자는 이중국적 논란, CIA 커넥션 의혹, 부인 소유 청담동 건물에서 유흥주점 영업 의혹, 외환위기 직후 내정자 본인과 일가 친척들의 부동산 투자 의혹 등으로 청문회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면서 "더구나 미국 시민권 포기를 위한 거액의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용진 대변인도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은 지켜보는 국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정치적 할리우드 액션'의 백미"라며 "발목잡기 엄살을 넘어서 압박축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자격미달을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순 보도자료 배포로 사퇴를 알린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들과 달리 느닷없이 국회까지 찾아와 남 탓의 장광설을 늘어놓고 간 그의 태도는 잘 짜인 각본의 냄새마저 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일은 '미국에 좋은 것이면 한국에도 좋다'는 친미 근성이 박 대통령에게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내정자가 국정파행을 문제 삼아 사퇴한 것은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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