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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박근혜 정부, 시작부터 실망스럽다"

송고시간2013-03-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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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실패한 정책과 결별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북한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북남합의에 대한 이행의지는 한마디도 없이 북의 '선(先)핵포기'와 '변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한 데 대해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시작부터 실망스러운 남조선 새 정권'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사를 '일방통행의 취임사'라고 평가절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새 정권의 대북정책은 오늘의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키 리졸브', '독수리'는 연례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미군과의 북침합동군사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적잖은 장관 후보자들이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점, 새 정부의 핵심공약 중 하나였던 '경제민주화' 구호가 다소 후퇴한 점 등도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공고한 한미동맹'이 '확실한 억제력'인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끼리'만이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담보해준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에 민족이 찾은 교훈"이라면서 "실패한 정책과의 결별, 새 정권은 이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가 이처럼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주문한 것은 우리 정부가 핵실험 등에 대해 계속 강경한 대북제재 입장을 고수할 경우 대남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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