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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경파 김영철, '무력도발 위협' 전면 등장

송고시간2013-03-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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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타격하면 불바다" 위협하는 北 김영철
"핵타격하면 불바다" 위협하는 北 김영철

(서울=연합뉴스) 지난 2010년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군의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5일 핵무기 발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남·대미 위협의 전면전에 등장했다.
김영철은 이날 저녁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되여있다"고 위협했다.
김영철은 작년 말 강등됐다가 최근 대장으로 복귀했으며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진은 김영철이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2013.3.5
<<북한부 기사 참조>>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정전협정 백지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5일 대변인 성명을 '강경파'로 통하는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철은 이날 오후 8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발표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2009년 5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 정찰국으로 통합한 뒤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당시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이 조직을 맡은 인물이 바로 김영철이다.

정찰총국은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을 비롯해 사이버 테러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김영철은 작년 말 대장에서 중장(우리 군의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대장 계급장을 달고 공식 행사에 참석해 복권된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과거에도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각종 대남·대미 위협 발언을 쏟아냈지만, 군부의 주요인사가 직접 TV에 나와 성명을 읽은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또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나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을 제쳐놓고 왜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김영철을 등장시켰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영철이 정찰총국장 직위뿐 아니라 최고사령부 내에서 또 다른 직책을 갖고 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또 김영철이 대남 도발 측면에서는 일종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그를 전면에 등장시켜 대남·대미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이날 대변인 성명을 시종일관 '(미국 등이) 우리 자주권을 부정해 나섰습니다'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습니다' 등 일종의 '높임말'을 사용해 발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비롯해 대미·대남 비난 메시지를 발표할 때에는 대부분 '특대형 도발이다'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등 비교적 공격적인 어투를 동원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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