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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빈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기를"

송고시간2013-03-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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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AFP·dpa=연합뉴스) 신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즉위명을 프란치스코로 택한 것은 '아씨시의 성(聖) 프란치스코'가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될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백 명에 이르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얼마나 좋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는 로마 가톨릭의 수도사로서, 세속화된 가톨릭교회의 개혁 운동을 이끈 교회 개혁가이다.

그는 "지난 13일 교황에 선출될 때 옆에 있었던 브라질의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 역시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분이시며, 피조물을 사랑하고 보호하셨다. 현재 우리와 피조물의 관계가 썩 훌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최상층의 부패와 권력투쟁에 관한 비밀문서 유출 사건, 이른바 '바티리크스'로 치명타를 입은 교황청의 최고위층 인사들을 전면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교황청 인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 전 생각과 기도,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잠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재직할 당시 동성결혼과 낙태 허용 문제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교황 알현이 오는 18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행정·사법·입법부와 가톨릭계 주요 인사들로 이루어진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9일로 예정된 제266대 교황 즉위 미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3일에는 로마에서 동남쪽으로 24㎞ 떨어진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의 별장을 방문,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b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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