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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미군 난투극' 한국인 피의자 영장(종합)

송고시간2013-03-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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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미군 4명 및 흉기 소유 미군 등 5명 美 헌병대 인계

경찰 미군-한국인 난투극 CCTV 공개
경찰 미군-한국인 난투극 CCTV 공개

(서울=연합뉴스) 16일 일어난 동두천 미군-한국인 난투극 사건에서 미군사병들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인 가운데 동두천경찰서가 공개한 cctv에 야구방망이를 든 남성을 피해 미군이 뒷걸음질 하고 있다. 2013.3.17 << YTN 캡처 >>
photo@yna.co.kr

(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7일 시비가 붙은 미군병사 다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3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씨를 집단구타한 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J(23) 상병 등 미군 4명과 이씨가 휘두른 흉기의 소유자인 한국계 미군 유모(28) 하사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이들의 신병을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 20분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J 상병 등 미군병사 3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미군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유 하사의 부부와 싸우는 것을 보고 끼어들었다가 병사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군들은 유 하사의 부인(27·필리핀인)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부축하려다가 이 광경을 본 같은 부대 소속 유 하사가 자신의 부인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유 하사는 차에서 꺼낸 야구방망이를 부인에게 건네고 자신은 길이 33cm의 흉기를 미군들에게 휘둘렀다.

이때 지나가던 유 하사의 지인인 이씨가 싸움에 끼어들었고 시비 끝에 미군들에게서 집단구타를 당하자 유 하사의 흉기를 빼앗아 미군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범행 후 이씨는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흉기로 복부를 찔린 E 이병은 중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 서울 용산지역 미8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휘두른 흉기에 둔부와 손 부위를 각각 다친 미군 병사 2명도 치료를 받았다.

이씨와 미군들은 모두 만취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경찰서 김복준 수사과장은 "흉기에 찔린 미군이 한때 생명이 위독했을 정도로 범행 내용이 심각해 한국인 피의자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이 사건은 이씨에게 시비를 걸어온 미군들이 흉기로 위협까지 하자 이씨가 그 흉기를 빼앗아 범행한 '미군 4명 대 한국인 3명의 집단 난투극'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사건에 연류됐던 나머지 한국인 행인 2명은 싸움을 말렸을 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풀려났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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