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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이번엔 홍대앞서 경찰관 잇따라 폭행(종합)

송고시간2013-03-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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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 체포해 조사 후 귀가…공무집행방해 등 적용 방침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주말 밤 서울 도심에서 술에 취한 미군들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5분께 마포구 서교동의 한 호프집 화장실에서 동두천에 근무하는 주한 미군 E(19) 일병이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모(28) 순경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미군이 화장실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간 문 순경은 안경이 망가지고 옷이 찢어지는 다툼 끝에 E일병을 체포했다.

오전 5시10분께는 미군 성남항공대에 근무하는 I(30) 병장이 역시 홍대 앞에서 시민과 시비가 붙은 끝에 치안센터에 왔다가 합의한 뒤 귀가를 권유하는 경찰관을 계단에서 밀치며 난동을 부렸다.

I병장은 서교치안센터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치안센터 안으로 들어오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류모(41) 경사를 밀어 넘어뜨렸다.

류 경사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무릎을 다쳤고 이 과정에서 치안센터 출입문 문고리까지 떨어져 나가는 등 기물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E일병과 I병장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해 이날 오전 미군 대표부 입회하에 조사를 한 뒤 오후 2시30분께 돌려보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대부분 인정했지만 I병장은 "경찰을 일부러 민 것이 아니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진술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무집행방해 및 재물손괴, 공용물건 손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들어 미군이 관련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전날인 16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내에서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하려는 클럽 주인과 미군들이 새벽 난투극을 벌였다.

지난 14일에는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미군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한국 여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란 영상을 보여주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주한미군 3명이 시민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다 경찰의 검문에 불응해 도주하고 경찰관까지 차로 들이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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