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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업 일부 출자사, 조건부 정상화 동의(종합2보)

송고시간2013-03-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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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출자사, '반대'…상호 청구권 포기 등 수용 불가삼성물산, 입장 전달 25일께로 연기

용산역세권개발이 입주한 빌딩 로비 모습.(자료사진)

용산역세권개발이 입주한 빌딩 로비 모습.(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일부 출자사들이 21일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정상화 제안에 대해 시공물량 배정이나 상호청구권 포기 철회 등의 조건을 전제로 수용한다는 의견을 코레일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출자사는 코레일의 방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으며, 이날까지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줄 예정이던 삼성물산은 시한을 25일께로 연기했다.

삼성물산[000830]은 경쟁입찰에서 따낸 1조4천억원 규모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기로 하되 추가 단서조건을 놓고 코레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출자사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데는 변함 없다"면서 "일부 조정 문제가 남아 있고 창립기념일인 22일은 휴무여서 (시공권 반환 여부 등에 대한) 최종 입장 전달은 25일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 6.4%)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자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준다는 '당근'을 제시한 상태다.

다른 출자 건설사들도 정상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기본 시공물량을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하는 '코스트 앤 피' 방식으로 해줄 것과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건설사들은 공사물량 배정을 약속받고 용산사업에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640억원의 자금을 출자했기 때문에 배정물량을 당초 10조원에서 20%로 축소하겠다는 코레일 방안에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모습.(자료사진)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모습.(자료사진)

또 재무적투자자 등 민간출자사들은 자본금 증액과 상호청구권 포기 등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코레일 독단 경영을 막기 위한 특별결의 조항 등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레일은 22일 경영전략위원회를 거쳐 25일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출자사들에는 25일 이전까지 수용 여부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연말까지 2천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을 증액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29개 출자사들에 ▲ 랜드마크빌딩 직접 매입 계약 무효 ▲ 사업계약 변경·주주협약 폐기 동의 ▲ 사업 무산 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청구권 행사 포기 ▲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주도권과 삼성물산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포기(반납) 등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자금력이 있는 다른 대형 건설사를 영입해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또 앞으로 진행사업에 대해선 상호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며 현 출자사들에는 추가 투자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코레일은 사업계약 변경과 새 주주협약을 다음달 2일 시행사인 드림허브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안건 통과는 총 출자지분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코레일은 SH공사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용산사업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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