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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퇴진' 김학의 차관 누구인가

송고시간2013-03-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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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최종후보군 밀렸다가 차관 입성 '극적 재기''친화력 좋은데 위험' 평판…의혹 증폭되자 사퇴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표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표


(서울=연합뉴스) 최근 건설업자의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학의(57·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이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 차관은 이날 A4 용지 1장 분량의 입장 자료를 내고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광주고검장 당시 모습. 2013.3.21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건설업자의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21일 사표를 제출한 김학의(57·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은 불과 일주일도 채우지 못해 차관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13일 차관에 지명된 지 8일, 15일 취임한 날로부터는 엿새 만이다.

김 차관은 이날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황교안(56·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과는 연수원 기수는 한 기수 아래지만 고교(경기고)는 한 해 선배인 동문이다. 둘 다 공안통으로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김 차관은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1차 후보군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천거한 최종 3인의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총장 레이스'에서 밀리자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관 인사에서 발탁돼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법무부 안팎에서는 총장 내정자와 동기가 된 김 차관의 임명을 두고 '법무부의 문민화' 또는 '법무 차관의 정무직화'라며 나름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김 차관은 검찰 재직 시절에는 업무 처리가 깔끔하고 원만한 성품이라는 평을 들었다.

일선 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쳐 공안 쪽 업무를 많이 맡았지만, 임관 초기엔 대검 중수부 연구관을 하기도 했다.

기획력이 돋보이고 부하를 편안하게 대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춘천지검장 시절 직접 제작한 파워포인트로 CEO식 특강을 펼쳐 검찰 내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반면 친화력 좋은 성격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평판도 나온 적이 있다. 일부 검찰 관계자들은 '워낙 사람을 잘 사귀는 편인데 가끔 위험해 보일 때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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