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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서 동성결혼 반대 또 대규모 시위

송고시간2013-03-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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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휴일인 2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또다시 벌어졌다.

특히 이날 일부 시위대는 접근이 불허된 샹젤리제 거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고 곤봉을 사용하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고 BFM TV 등 프랑스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쌀쌀한 날씨에도 중·장년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 청년 등이 집회 장소인 샹젤리제 거리로 모여들면서 한때 파리 북부 상업지구 라데팡스에서 개선문까지 약 5㎞의 거리가 인파로 가득차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 참여자가 140만명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30만명 정도라고 추산했다.

가톨릭 교회와 보수 야당이 주축이 돼 벌인 이날 시위는 지난 1월 13일 수십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동성결혼 반대 시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대규모 집회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위 초반에는 평화적으로 거리 행진을 했으나 일부 청년 시위대가 샹젤리제 거리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개선문 부근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통과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올랑드 퇴진", "동성결혼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맞섰다.

앞서 파리 경찰청은 지난 14일 휴일에 관광객과 시민이 몰리고 인근에 엘리제궁과 정부기관이 밀집한 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 치안이 우려된다며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르드 광장에서의 집회를 불허했다.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동성결혼 허용법안은 동성애자에게도 현재의 결혼제도를 적용,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동성애자 부부의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2월 12일 하원을 통과했으며 4월 상원의 법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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