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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정부 혁신 못하면 새정치로 견제"

송고시간2013-04-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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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후보등록…"노원병 선거는 한국정치 바꾸는 전국선거"

주민과 인사 나누는 안철수 후보
주민과 인사 나누는 안철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상계동 양지마을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3.4.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4ㆍ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4일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노원구청 앞에서 밝힌 출마의 변에서 "국민과 함께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러나 최근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인사의 면면은 국민을 걱정스럽게 한다. 정치쇄신도, 책임총리도, 경제민주화도, 국회 존중도, 소통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과거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도, 이 시대를 이끌어갈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고 기성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출마 명분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노원병 보궐선거는 노원만을 바꾸는 지역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전국선거"라며 "저는 감히 안철수의 당선은 국민의 승리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가 당선돼야 기성정치 세력이 국민을 무섭게 보지 않겠는가. 국민을 무섭게 생각해야 정치가 바뀌지 않겠나. 국민은 새 정치를 선택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한 "기성정치는 혁신돼야 하며 저는 기득권 논리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줄세우고 편가르며 새 정치를 막으려는 어떤 방해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정치 쇄신을 위한 기폭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득권 논리에 굴하지 않겠다는 것이 향후 독자세력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 논리에 굴하지 않고 새 정치 가치를 정면에 놓고 승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후보자 등록 신청하는 안철수 후보
후보자 등록 신청하는 안철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고 있다. 2013.4.4
utzza@yna.co.kr

이어 "새 정치란 신당 창당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 정치는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라는 말로 대신 답했다.

안 후보 측은 재보선까지 남은 20일동안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 후보는 이날도 오전 6시 30분 지하철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9시 퇴근인사를 마칠 때까지 10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출근인사에서 주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잘 다녀오십시오" 라고 인사를 건넸다. 인사할 때마다 허리를 깍듯이 숙였고 고령층에게는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췄다.

바쁜 출근길이어서 외면하고 지나치는 주민들도 종종 있었지만, 대부분은 안 후보의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젊은 층은 사진 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중년남성은 안 후보에게 "노회찬 씨의 상처를 잘 알아달라"고 당부했고 안 후보는 "잘 알겠다"고 답했다.

선거캠프의 자원봉사자들은 안 후보의 곁에서 19~20일에 조기투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 후보는 출근인사 때 기자와 만나 "5일 전이 D-25였는데 가슴이 벅찼다"며 "4개월 전 (대선 때 후보 사퇴로) 멈췄던 시계가 다시 가고 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을 때가 D-26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매일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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