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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北,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종합3보)

송고시간2013-04-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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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통한 해결 강조…당국자 "대화위한 첫 스텝"CNN 인터뷰서 "北 비합리적 결정 아니면 전쟁가능성 없어"

류길재 "北 대화의 장 나서라"
류길재 "北 대화의 장 나서라"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13.4.11
doobig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정아란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과 관련한 '통일부 장관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긴장조성 중단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도발 위협을 거듭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반도에서 위기를 더 이상 조성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북한은 지금이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 중단조치는 민족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으로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바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 북측이 제기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성명 발표 뒤 '북한에 대한 공식 대화 제의냐'는 질문에 "대화 제의라기보다는 현재 개성공단 문제, 북한의 가중되는 위협적인 행동 등 모든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반응과 위기국면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적극적 대화의지보다는 한반도 위기관리에 방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이 당국 간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는 대화 프로세스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대화를 제의할지도 열어두고서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실질적 대화를 위한 첫 스텝을 밟은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또 "대화가 이뤄지려면 대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고, 대화 분위기라면 북한이 대화를 제의하든가 우리가 제의하든가 2가지 중의 하나이며, 우리 정부는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다 오픈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남북 당국간 직접대화 제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을) 기대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북측의 적극적 호응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대화를 제의할 단계는 아니며 물밑 대화제의 등의 단계도 다음 단계의 얘기라고 강조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를 제의했다기보다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면서 "이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라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 장관은 이날 방송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북한이 굉장히 비합리적 결정을 한다면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안보적 억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그러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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