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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중진 의원들, 대북한 강경 대응 주문

송고시간2013-04-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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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원조하면 돈만 들고 튈 것"…루비오 "북한은 정부 아닌 범죄집단"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들이 일제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북한에 대한 강경 대책을 주문했다.

2008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북한 무기 능력이 증강됐기 때문에 위협 상황이 과거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 젊은이(김정은)가 우리처럼 이성적으로 사고할 것이라고 믿어선 안 된다. 전임자(김일성ㆍ김정일)보다 더한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더 큰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을 불지를 능력이 있다. 미국이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도 전에 수백만명이 사는 도시를 폭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만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는지를) 정보 당국이 확실하게 안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런 능력을 확보하는 길에 들어섰다. 지난 10~15년간 이뤄낸 것을 보면 알 것이고 이란 등 다른 국가에 수출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치, 협상, 원조, 그리고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의 개발 노력을 포기하리라는 거짓 희망의 사이클이 수십년간 반복됐다. 그들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미국이 식량이나 원유나 현금을 주면 그들은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곧장 돈을 들고 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을 방치하는 중국도 겨냥했다.

매케인 의원은 "긴장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 요소는 중국이다. 중국은 북한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중국이 없으면 북한 경제는 짧은 기간에 붕괴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차기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을 '범죄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북한을 정부로 보는 것은 실수다. 범죄집단에 가깝고 이 젊은이(김정은)는 변덕스러울 뿐 아니라 전임자들보다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의원은 "첫번째로 도발 수준을 낮추는 조건으로 식량을 주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이런 행동에 어떤 종류의 원조도 해서는 안 된다. 두번째로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동맹에 대한 안보 의무를 준수할 수 있게 군사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비핵화와 통일이다. 미국은 동맹과 이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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