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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관계, 차갑기는 하지만 굳지는 않아"

송고시간2013-04-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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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싸고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손상되긴 했지만, 이는 과거 김정일 시대에도 있었던 일이며 양국은 앞으로도 정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17일 진단했다.

명보는 이날 '중국평론' 칼럼을 통해 중국과 북한 관계가 이미 손상됐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이런 일은 과거 김정일 시대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양국 관계는 보기에는 위태로웠지만 결국에는 아무런 위험이 없었고 양국간 채널이 중단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중국에 대한 김정은의 감정이 아버지 때와 같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김정은이 취임 이후 두 차례 접견한 외국 방문객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점을 상기했다. 김정은은 취임 이후 지난해 8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고 같은 해 11월에는 정치국원인 리젠궈(李建國)를 만났다.

신문은 중국과 북한 간 관계는 차갑긴 하지만 굳지는 않은 정중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문은 미국 보스턴 테러 사건이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나는 미국이 테러범을 찾기 위해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북한과의 대립각이 무디어져 한반도가 평정을 되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북한이 미국의 혼란을 틈 타 도발을 감행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오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테러범을 찾지 못한 미국이 북한에 칼을 빼들고 제재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역시 전쟁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신문은 9·11 이후 미국의 창끝이 다른 곳으로 향하면서 중국이 10여년간 평화적인 발전 기회를 얻었던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첫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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