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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러 용의자 추격전 시간대별 상황 재구성

송고시간2013-04-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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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작전이
도주 중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생포되면서 22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무장경찰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용의자 추격전은 한마디로 소규모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 18일 오후 5시10분…경찰, 형제 용의자 공개수사 착수

폭탄테러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50분께. 20여 초 간격을 두고 발생한 두 차례 폭발로 3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즉각 현장에서 채증된 사진·동영상 자료와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범인 색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결승선 근처에서 '의심스런' 두명의 남자를 용의선상에 올리게 된다.

18일 오후 5시10분. 경찰은 이 두 남자가 압력솥 폭탄을 사용해 이번 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영상에서 드러난 어두운 모자의 '용의자1'은 나중에 타메를란으로 확인됐고 하얀색 모자를 쓴 '용의자2'는 조하르로 밝혀졌다.

◇ 18일 오후 10시30분…MIT서 경관 사망·추격전 시작

같은 오후 10시30분 MIT캠퍼스에서는 경찰관인 숀 콜리어(26)가 타메를란 형제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총격을 받아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타메를란 형제가 차를 강취해 도주했으며 도중에 운전자를 풀어준 사실을 확인했다. 용의자들이 잠시 머물렀던 주유소 보안카메라에 조하르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즉각 추격전을 전개해 보스턴 교외에 있는 워터타운까지 이들을 뒤쫓았다. 그 과정에서 용의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발물을 투척했고 양측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타메를란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고, 조하르도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 1명도 총에 맞았다.

조하르는 도보로 워터타운 주택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19일 오전 1시…워터타운에 블랙호크까지 출동

다음날인 19일 오전 1시 계속 도주 중이던 조하르를 검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전이 전개됐다. 수백명의 경찰과 FBI요원들이 워터타운에 파견됐고 블랙호크 헬기도 지원에 나섰다.

오전 3∼4시께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주민들에게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도록 경고하고 집집마다 방문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두시간 뒤에는 보스턴 지역에서의 열차운행도 중단됐다.

이때부터 워터타운 일대를 대상으로 가가호호를 샅샅이 훑는 경찰의 '그물망'식 수사가 펼쳐졌다.

◇ 19일 오후 7시…경찰, 은신처 확인·총격전 오가

오전 6시 반자동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경찰력이 대대적으로 추가 투입됐다. 수색작전이 가일층 강화되며 오전 8시 수색범위는 보스턴시 전체로 확대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 대 테러담당 보좌관으로부터 보스턴 상황에 대해 장시간 브리핑을 받았다.

그로부터 6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7시. 워터타운 지역에서 또다시 총격전이 발생했다. 경찰이 조하르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가옥을 포위하고 생포작전을 전개한 것.

◇ 19일 오후 8시45분…경찰, 대치끝 조하르 '생포' 성공

조하르와 경찰 간에는 두시간 가까운 대치상황이 연출됐다. 부상을 입은 조하르는 가옥 옆에 보관된 하얀색 보트 안에 숨어있었으며, 경찰에 발견되자 총격을 가하며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8시45분 보스턴 경찰은 조하르를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생포과정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양측간에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매사추세츠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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