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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일문일답

송고시간2013-05-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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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하는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하는 남양유업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센터에서 남양유업 김웅 대표가 임직원들과 함께 나와 '영업직원 막말 음성파일'로 불거진 강압적 영업행위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5.9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남양유업은 최근 불거진 '폭언'과 '밀어내기(강매)' 파문과 관련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했다.

남양유업은 김웅 대표를 비롯한 곽주영 영업상무 등 임원과 지점장 등 1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사과문과 함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김웅 대표는 이날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수차례 허리를 굽혔다.

다음은 김웅 대표와의 일문일답.

-- 밀어내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나.

▲ 실적 부진한 일부 품목을 밀어내기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로 신제품 또는 회전이 잘 안되는 제품으로 추정된다.

-- 영업직원 1인이 담당하는 수는.

▲ 한 명당 평균 10∼12개를 관리한다.

-- 앞서 점주들로부터 떡값을 받은 내용과 관련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해본 결과 과거에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상 조사를 실시해 조치를 해야할 것이다. 철저히 규명할 것이다.

-- 실효성 있는 상생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대책은.

▲ 상생발전을 위한 예산을 2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상생 발전을 위해서 인센티브와 거래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데 쓸 것이다. 현장영업에서 피부로 느끼도록 철저히 실시하겠다.

-- 회장은 왜 참석안했나.

▲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모든 실무 결정을 대표이사가 하고 있다.

-- 시민단체들이 대리점주들의 피해보상이 완벽하게 안되면 불매운동하겠다고 한다.

▲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것을 취소하고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이다. 그들의 고충을 듣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할 것이다.

-- 사건의 원인은.

▲ 피해 대리점연합회 분들은 전직 대리점주로 남양 한 가족이었다. 고충을 경청하고 해결해주지 못한 부분을 최고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 근본 원인은 밀어내기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했다. 밀어내기로 사장님들이 피해를 많이 보셨는데 원인 파악을 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

-- 비방마케팅 등 남양의 기업문화가 문제 있지 않나.

▲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먹거리는 정직과 품질이 우선이다. 국민건강을 위해 꼼꼼함, 철저함, 정직. 책임감을 중시하는 문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본래 우리의 기업문화를 재정립해 다시 태어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 기자회견을 왜 급하게 잡았나.

▲ 폭언 파문이 불거졌던 주말부터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해왔다. 내용을 깊이있게 검토하고 상생 방안을 세우는데 3일 걸렸다. 앞서 공식사과문도 게재했다.

--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사과문 문구를 일부 바꿨는데.

▲ '영업사원과 대리점주간' 욕설이 있었다는 부분을 '영업조직간'으로 바꿨다. 대리점이 하청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문구를 교체했다. 변명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우린 영업조직이라 맞는 말이다.

--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사과문은 진심인가.

▲ 영업사원들 음성파일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해 대표이사 스스로 직접 쓴것이다. 당사자인 대리점주께 정말 몇번 사과드려야 했다. 그런 부분은 진심어린 회사의 마음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잘못했다.

-- 경남 일부지역 밀어내기 영업이 있었다는데.

▲ 일부 지점에 밀어내기 있었던 부분을 확인하겠다. 경남 창원쪽에서 우리에게 연락이 안왔다.

-- 음성 녹취록 유포자를 명예훼손 말고도 사기 혐의로 고소했었는데.

▲ 문제의 영업사원이 명예훼손, 영업방해, 사기혐의로 고소한 것은 맞다. 그러나 민형사상 모두 취하하겠다고

-- 경영진이 밀어내기를 인지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나.

▲ 죄송하지만 본사에서 밀어내기의 정황을 보고 받거나 인지한 적은 없었다. 우리 회사 내부 업무 분장 상 경영전략 부분의 업무는 분장돼있고 지점에서 관리한다. 다시 사과드린다.

-- 과다한 영업 목표 설정 등 포괄적 영업관행 개선도 논의했나.

▲ 내가 듣기로는 전년도 실적이나 인구구성비 또는 인구분포도, 유통업체 분포도, 경제성장률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영업부서가 아닌 관리 부서에서 영업목표를 합리성있게 세운다. 과도하게 설정했다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

-- 종전엔 사원 교육 없었나.

▲ 대화기법, 대인관계, 지시하는 기법 등을 정기로 교육하고 있다. 심도있는 교육이 부족했다고 인정한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실제 현장 인성교육을 하겠다.

-- 남양유업이 동 업계보다 밀어내기가 심했나.

▲ 유업계 관행이었다는 말을 하기 전에 우리 회사가 먼저 자숙을 하겠다. 만약 관행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개선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현재 심정은 대리점과 회사가 잘못된 관행을 앞장서서 개선하겠다.

-- 영업사원에게 할당량을 주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나.

▲ 인사는 우리 회사 고유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지 영업 목표를 과하게 잡아서 인위로 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있다면 시정하겠다.

-- 상생기금 등 도입시기는 언제인가.

▲ 전산을 도입하는 대로 수개월내 바로 하겠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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