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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창중 사태에 당혹·격앙…"어처구니 없다"

송고시간2013-05-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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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실확인 필요" 대응수위 고심

기자들 질문받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기자들 질문받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유권자대상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다 취재진으로부터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경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2013.5.10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새누리당은 10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6년 최연희 전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2010년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여권으로서는 자칫 이번 사태가 확산할까 전전긍긍하며 대응 수위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성추행설이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 대변인은 "공무를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고 국가품위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최경환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방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져 정말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규현 외교1차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방문
김규현 외교1차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방문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가운데 10일 오전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국회를 방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2013.5.10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한 초선의원은 "잊을만하면 터지는 '성 관련' 사건 때문에 국정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면서 "특히 새 정부 초반인 만큼 더욱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를 접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정확한 진상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화가 난 분위기"라며 "다만 청와대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은 있었지만 성추행 부분은 (당사자들의 얘기가) 엇갈린다는 입장이어서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규현 외교부1차관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김 차관은 추행에 준하는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얘기했다"면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같아 당으로서도 신중히 대응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야권은 당장 박 대통령 또는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는 게 여당의 입장이다.

여권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야당이 요구하는 사과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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