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조윤선 "다문화 이해를 넘어 포용단계로 발전해야"

송고시간2013-05-12 08:5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다문화가족 개인특성 고려한 맞춤형 지원정책에 역점"불법 국제결혼중개 행위 단속…다누리 콜센터 확대ㆍ개편

조윤선 장관 "다문화 포용 단계로 발전해야"
조윤선 장관 "다문화 포용 단계로 발전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다문화를 단지 이해하는 수준에서 적극 포용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2013.5.12 << 여성가족부 제공, 다문화부 기사 참조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다양성과 개방성이 중요시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차이', '다름'은 차별의 대상이 아닌 경쟁력을 높이는 소중한 자원이다. 다문화를 단지 이해하는 수준에서 적극 포용하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2일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문화가 가진 힘은 우리에게 사고의 깊이와 넓이를 함께 가져다준다는 데 있다. 다양한 문화와 접촉하고 교류하면 이러한 힘이 배가 돼 우리의 경쟁력을 더 높여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얼마 전 리틀 싸이 황민우군에 대한 악플 사건은 우리 사회가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름을 존중할 줄 모른다는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줬다"고 지적하면서 "'차이'가 '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곳곳에 내재돼 있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1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10∼2012)이 시행된 지난 3년 동안 정책의 추진환경이 많이 변했다면서 "결혼이민자의 한국 거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입국 초기와는 달리 자아실현 욕구 증대, 자녀세대의 성장에 따른 교육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어 맞춤형 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올해부터 다문화가족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1:1 맞춤형 지원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맞춤형 지원의 대표적인 예로 올해 처음 도입된 다문화가족 사례관리사를 꼽았다. 사례관리사는 결혼이민자의 한국어능력, 가족관계, 자녀 유무 등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원을 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정부는 올해 50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사례관리사를 배치했고, 앞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취학 자녀를 둔 결혼이민자들의 경우 학교생활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한 준비를 못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준비를 위한 부모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전날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연합뉴스, 연합뉴스TV 공동 주최로 열린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환영사에서도 모든 가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좌절과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결혼과 관련, "작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제결혼을 한 남성의 27%가 결혼중개업체를 이용했다"면서 "국제결혼중개업체의 무등록 영업행위, 허위정보 제공 등 불법행위를 계속 단속하고 관리ㆍ감독을 강화해 건전한 국제결혼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문화가족에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누리 콜센터를 내년께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콜센터로 확대할 것"이라며 "포스코 지원으로 운영되는 콜센터를 정부지원으로 전환하고 대상언어는 9개에서 11개로, 운영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문화정책의 중복 논란과 관련, "2009년부터 총리 주재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에서 부처 간 중복 사업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부처 간의 중복 문제는 거의 해소된 상황"이라면서 "다만 지역 현장에서는 다수 기관의 경쟁적 참여로 중복지원 등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어 앞으로 이를 정교하게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oungbo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