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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사태'로 94일만에 물러난 이남기(종합)

송고시간2013-05-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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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아닌 PD출신 이례적 발탁…'불통' 논란에 정무판단 취약 '셀프사과'논란ㆍ尹과 진실공방 결정타…사의 조속수리 요청한듯

영상 기사 '윤창중 사태'로 옷벗은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앵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윤창중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다가 귀국한 직후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능 PD 출신으로 대통령 홍보를 총괄하던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물러났습니다.
휘하에 데리고 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이 발단이지만, 사태 발생 후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파문을 증폭시킨데 대한 책임을 진 결괍니다.
<이남기 /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제 소속실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태를 수습하려던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심야 사과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대통령에게 하는 '셀프사과'로 비쳐지면서 국민적 정서와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겁니다.
또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귀국 종용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전 수석과 윤 전 대변인 사이에 진실게임 공방까지 벌어지며 사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방미단 귀국 직후 사의를 표한 이 전 수석은 결국 청와대 인사 중 경질이나 해임이 아닌 스스로 옷을 벗은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홍보수석이라는 직함과 맞지 않게 언론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고, 정무적 판단도 부족해 청와대의 불통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기자출신이 주를 이루던 역대 홍보수석과 달리 예능PD 출신의 방송인으로 대통령 이미지 홍보 기획 등 본연의 기능을 살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 전 수석은 '윤창중 사태'라는 초유의 국격 실추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윤창중 사태'로 옷벗은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앵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윤창중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다가 귀국한 직후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능 PD 출신으로 대통령 홍보를 총괄하던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물러났습니다. 휘하에 데리고 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행동이 발단이지만, 사태 발생 후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파문을 증폭시킨데 대한 책임을 진 결괍니다. <이남기 /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제 소속실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태를 수습하려던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심야 사과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대통령에게 하는 '셀프사과'로 비쳐지면서 국민적 정서와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겁니다. 또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귀국 종용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전 수석과 윤 전 대변인 사이에 진실게임 공방까지 벌어지며 사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방미단 귀국 직후 사의를 표한 이 전 수석은 결국 청와대 인사 중 경질이나 해임이 아닌 스스로 옷을 벗은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홍보수석이라는 직함과 맞지 않게 언론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고, 정무적 판단도 부족해 청와대의 불통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기자출신이 주를 이루던 역대 홍보수석과 달리 예능PD 출신의 방송인으로 대통령 이미지 홍보 기획 등 본연의 기능을 살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 전 수석은 '윤창중 사태'라는 초유의 국격 실추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불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결국 옷을 벗었다. 지난 2월 18일 임명을 받은 지 94일 만이다.

이 전 수석은 방미단의 귀국 직후인 지난 10일 윤 전 대변인의 직속상관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었다.

박근혜 정부 첫 홍보수석으로 발탁된 그는 정치나 언론과 무관했던 이력 때문에 예상 밖 인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홍보수석이 대체로 기자 출신이었던 반면 이 전 수석은 예능 분야를 중심으로 39년간 방송 외길을 걸었고, KBS에서 '100분쇼', '가요무대', '가요톱10' , '쟈니윤 쇼' 등을 연출한 예능 프로듀서(PD) 출신의 방송인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예능PD출신으로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중견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 회장, 한국방송기자클럽 부회장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서 마당발로 통했다.

호남(전남 영암) 출신에다 '왕수석'으로 통하는 이정현 정무수석의 고교(광주 살레시오고) 선배라는 점이 발탁의 한 배경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표 수리된 이남기 홍보수석
사표 수리된 이남기 홍보수석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를 22일 수리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는 이남기 수석.
2013.5.22 << 연합뉴스 DB >>
jeong@yna.co.kr

예상 밖 인선에 대해 당시 대 언론 공보기능보다는 'PI(Presidential Identityㆍ대통령이미지)' 기획 등 홍보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인선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전 수석은 새 정부 초기부터 위태로웠다. 명색이 홍보수석인데 언론과의 접촉빈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전화를 한동안 받지않아 윤창중 전 대변인 인선에서 불거진 청와대의 '불통' 논란을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 참모가 당연히 갖춰야 할 정무감각의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에서의 대처 실패는 그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낙마의 결정적인 배경은 '윤창중 성추행 의혹'이 터진 뒤 26시간이나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등 초동대응에 실패한데 이어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종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윤 전 대변인과 낯뜨거운 '진실게임' 공방을 벌여 파문을 키운데 있다.

또 방미 귀국 당일 심야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에게 사죄하는 듯한 부적절한 사과문을 발표한 것도 민심의 역풍을 불러 낙마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표 수리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에는 이 전 수석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은 더 이상 국정공백을 야기하거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 등을 기다리지 말고 박 대통령이 조속히 자신의 사표를 수리할 것을 건의해 달라고 허태열 비서실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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