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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한밤의 행적' 의문투성이…열쇠는 CCTV

송고시간2013-05-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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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 지하바에서 머문 시간 '2시간여' 진술나와

영상 기사 '윤창중 사건' 진실 게임, 열쇠는 CCTV
[앵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성추행'의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사건 현장의 CCTV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치동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5월 7일 워싱턴의 밤.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장소로 경찰에 신고된 백악관 인근 호텔의 와인바에는 CCTV가 설치돼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인턴 직원의 엉덩이를 주물렀는지, 허리만 툭 쳤는지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와인바 관계자들은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함구하거나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윤전대변인이 인턴직원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의 다른 호텔로 언제 돌아갔는지, 다음날 아침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의문투성입니다.
이 호텔 로비와 복도에 설치된 CCTV가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호텔측은 연합뉴스의 CCTV 영상 공개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웠습니다.
워싱턴 D.C. 경찰에 관련 영상을 제출했는지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청 공보실은 수사팀으로부터 추가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혀 조사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이번 성추행 의혹이 처음 폭로됐던 미국내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가 해킹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시 USA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이 해킹으로 일부 게시판의 공지사항 글들이 변조됐다고 밝혔습니다.
호텔에 설치된 CCTV가 윤창중 전 대변인을 둘러싼 한밤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윤창중 사건' 진실 게임, 열쇠는 CCTV [앵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성추행'의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사건 현장의 CCTV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치동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5월 7일 워싱턴의 밤.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저지른 장소로 경찰에 신고된 백악관 인근 호텔의 와인바에는 CCTV가 설치돼있습니다. 실제로 여성 인턴 직원의 엉덩이를 주물렀는지, 허리만 툭 쳤는지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와인바 관계자들은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함구하거나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윤전대변인이 인턴직원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의 다른 호텔로 언제 돌아갔는지, 다음날 아침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의문투성입니다. 이 호텔 로비와 복도에 설치된 CCTV가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호텔측은 연합뉴스의 CCTV 영상 공개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웠습니다. 워싱턴 D.C. 경찰에 관련 영상을 제출했는지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청 공보실은 수사팀으로부터 추가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혀 조사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이번 성추행 의혹이 처음 폭로됐던 미국내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가 해킹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시 USA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이 해킹으로 일부 게시판의 공지사항 글들이 변조됐다고 밝혔습니다. 호텔에 설치된 CCTV가 윤창중 전 대변인을 둘러싼 한밤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행위를 한 것은 7일(현지시간) 밤에서 8일 오전까지이다.

윤 전 대변인은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부인했지만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의 전언과 청와대가 중심이 된 조사를 통해 그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윤 전 대변인이 인턴 직원이 함께 있었던 W호텔 지하바에서의 행적에 대해 새로운 진술이 나온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W호텔 바에 함께 갔던 운전기사에 물어본 결과 그날 밤 10시 전에 그곳에 가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면서 "다만 운전기사는 함께 가긴 했으나 모든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창중 '성추행 논란' W호텔 와인바 CCTV
윤창중 '성추행 논란' W호텔 와인바 CCTV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치동 특파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신 곳으로 알려진 워싱턴 W호텔 와인바에 설치된 CCTV. 2013.5.14
lwt@yna.co.kr
lcd@yna.co.kr

이는 윤 전 대변인이 11일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0분동안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내용과 크게 배치된다.

또 윤 전 대변인은 "제가 여기 앉았고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면서 팔이 닿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윤 전대변인이 인턴직원과 지근거리에서 앉은 적이 있었다는 전언도 있다.

이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긴 했지만 2시간여 바에 있는 동안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W호텔내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지하에 있는 바에는 CCTV가 설치돼있어 의문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추후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CCTV 확인 과정 등은 현지 워싱턴DC 경찰 등이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윤창중 '성추행 논란' W호텔 와인바
윤창중 '성추행 논란' W호텔 와인바

윤창중 '성추행 논란' W호텔 와인바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치동 특파원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시려고 들렀다는 워싱턴 시내 호텔의 와인바 내부 모습. 2013. 5.14
lwt@yna.co.kr
lcd@yna.co.kr

윤 전 대변인이 자정이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페어팩스 호텔로 돌아온 뒤 다음날 새벽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윤 전 대변인의 설명과 다른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회견에서 누군가 노크를 해보니 인턴이었다면서 "여기 왜왔어. 빨리 가 하며 문을 닫았다. 제 방에 가이드(인턴)가 들어온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턴 직원은 문화원 직원들에게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받고 갔다"면서 당시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전했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8일 오전 7시가 넘은 시각 인턴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직원들이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일어난 소리를 전해주더라"고 말했다.

여성 인턴은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받고 방문을 열었더니 '거의 알몸 상태'로 윤 전 대변인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한 것으로 조사결과 파악되고 있다.

해명 기자회견하는 윤창중
해명 기자회견하는 윤창중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자신의 수행으로 배치한 여성 인턴을 호텔바와 자신의 호텔방에서 거듭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주장을 폈다. 2013.5.11
jieunlee@yna.co.kr

이 대목도 패어팩스 호텔 내부에 설치돼있는 CCTV를 확인해보면 당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턴 직원이 울면서 호텔 방안에 있을 때 문화원 소속의 다른 여직원도 함께 있었다.

문화원 여직원은 인턴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었으며, '성추행'을 당한 인턴으로부터 윤 전 대변인의 행적을 전해듣고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두 사람이 방안에서 우는 소리와 함께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알렸다"고 말했다.

문화원 고위관계자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두 직원이 있던 호텔 룸 앞에 간 시간은 7시20분께로 파악되고 있다.

두 사람은 방문 밖에서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인턴과 문화원 여직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고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관 2명이 출동해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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