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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10개 기관·단체, 기념식 '자율' 참석키로

송고시간2013-05-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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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태극기·가사집 배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유도 5·18행사위 불참 입장 유지, 박승춘 보훈처장 자진사퇴 촉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10개 기관·단체가 모인 '임을 위한 행진곡' 대책위는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관련 단체, 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참석하고 시에서 시민들에게 태극기와 노래 가사집을 배포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5·18 관련단체 등 310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긴급 2차회의를 열고 5·18 기념식 참석 여부는 단체별로 자율적으로 하되 가급적 많은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태극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집을 시민에게 배포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공연 순서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기념식 불참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과 5·18 정신을 무시하는 국가보훈처와 정부에 의사 표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도 여전히 존재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광주 시민을 대표해 절대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광주시의회도 기념식 불참을 고려하고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애초 제창 무산 시 단체 대표들의 기념식 불참을 선언했던 5·18 관련 단체 중 구속부상자회와 유족회는 기념식이 파행으로 가면 5·18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참석을 재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단체장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전날 밤 긴급회의를 열고 행사위의 기념식 불참 입장을 유지하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행사위는 국가보훈처가 합창공연을 하며 참석자들의 제창을 유도하겠다고 절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518 왜곡을 방치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퇴출시키려는 박 보훈처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위는 보훈처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할 경우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기념곡 지정을 위한 100만 국민서명운동과 보훈처장 퇴진 요구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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