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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월드컵 멀티메달…한국리듬체조 새 역사

송고시간2013-05-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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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자료사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멀티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은메달, 곤봉 공동 은메달 등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후프 종목에서 17.7167점을 획득, 1위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18.00점)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곤봉에서 17.9333점을 받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함께 공동 은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 선수가 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표현력과 노력으로 두각을 나타낸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실력이 일취월장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매해 다시 써내려갔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국내 랭킹 1위로 발돋움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손연재는 이후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24명 중 11위를 차지, 자력으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신수지(23·세종대)에 이어 두 번째다.

2012년 러시아 펜자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에 월드컵 첫 메달을 안겼다.

그해 8월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10명이 출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리듬체조가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신수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1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는 기세를 이어 결선에서 10명 중 5위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바뀐 규정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 돌아온 올 시즌에도 손연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이어서 나선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올 시즌 출전한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다만 지난 소피아 월드컵과 이번 민스크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개인종합 4위에 머물러 월드컵 개인종합에서는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처럼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는 손연재의 다음 목표는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목표를 이룬 뒤 기세를 이어 8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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