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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인증하면 성적 잘줄게"…인터넷 '교수글' 논란

송고시간2013-05-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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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교수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일베 인증을 하면 성적을 잘 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해당 대학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A대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누리꾼은 일베 게시판에 '교수 인증 안보이니까 내가 교수 인증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중년찡'이라는 닉네임의 이 누리꾼은 A대학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하는 '학사관리시스템' 화면과 '일베 인증 중년찡'이라고 쓴 메모를 찍은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렸다.

이 글에는 "일베 학생 게이들아 수고 많다. 다들 학교 인증하느라 난리니 내가 교수인증 올리마. 내 과목 듣는 학생 중에 일베 인증하면 성적 잘 주마. 인증 방법은 답안지에 일베닉 적어서 내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일베에서는 삭제된 이 글은 최근 A대학 학생 커뮤니티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일베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 등이 게시됐던 극우성향 커뮤니티이다. 이 때문에 같은 일베 사용자에게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문제의 글은 진위 등을 둘러싼 논란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학생들은 인증샷을 보고 지난해 2학기 대학원 강의를 했던 한 시간강사를 작성자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강사는 현재 이 대학 소속이 아니며, 실제로 일베에 글을 올렸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A대학 관계자는 "실제로 A대학 교수가 일베에 이런 글을 올렸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아직 안됐다"라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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