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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긴박한 한반도 움직임 속 외교카드는

송고시간2013-05-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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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방중 사전 통보받아, 北문제 '對中소통' 주목朴대통령 내달말 방중서 '중국 역할론' 강조할 듯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반도 안보위기를 둘러싼 각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조성된 북중간 이상기류 속에 북한 특사의 전격적인 방중이 이뤄진 것이 한반도 안보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7-9일 이례적으로 미 서부에서 개최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다음달 하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역할과 북한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지난 22일 방중과 관련,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간에 사전에 정보 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며 "최 총청치국장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한중외교 당국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향후 북중 양측간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공유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민감한 대북 정보를 우리 정부와 공유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보여준 중국과의 관계개선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바탕으로 다음달 하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자신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한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에서 "북한은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중국에서도 가급적 방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얘기가 왔기 때문에 저도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 이런 분들과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호영 주미ㆍ권영세 주중ㆍ이병기 주일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 및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들 주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재외공관장 간담회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리처드 아미티지 CSIS 이사와 조지타운대 교수인 빅터 차 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이 한반도 문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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