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직원 이재용 아들 부정입학 의혹 확인"(종합2보)
송고시간2013-05-29 23:07
이재용 부회장 아들, 학교 자퇴할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학교에 부정 입학한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해당 학교 관계자가 확인해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아들 문제가 계속 논란을 빚자 아들을 자퇴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2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관계자가 평교사는 아니며 영훈국제중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훈국제중 측은 "그런 사실을 확인해준 바 없다"며 "검찰 수사 중인 상황에서 학교가 가타부타 말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국제중 감사 결과 발표에서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합격생 16명 중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평가하는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어온 학생이 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과 공조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이들 주관식 영역 만점자 중 영훈초등학교 출신이면서 성이 이씨인 학생은 1명 있다.
김 의원이 이 부회장의 아들을 부정입학 의혹이 있다고 판단한 또 다른 근거는 전체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중 영훈초 출신의 이씨가 두 명 뿐인데 그 중 1명은 교과성적이 뛰어났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 아들이 아닌 다른 이모 학생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그 학생은 영훈초 재학시절 수학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교과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5∼6학년 교과 100과목 중 95개 과목 이상이 '매우 잘함'을 받았고, 전문가와 이를 영훈국제중 입학전형에 맞춰 점수로 환산한 결과 50점 만점에 49점 이상이 나와 합격권에 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김 의원 간담회에 앞서 서울교육청 조승현 감사관은 기자들과 만나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자 16명 중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 14∼16등으로 들어온 3명에 대해 부정입학 의혹이 있지만 확언할 만한 근거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들 3명 중 이 부회장 아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훈국제중 감사를 담당한 승영길 감사3팀장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그동안 학교 측과 대책을 논의해오다 학교를 자퇴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아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국제중 측은 "아직 공식 전달은 받지 못했으며 자퇴를 위한 서류절차 역시 밟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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