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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이어 문화·교육계까지…탈세의혹 일파만파

송고시간2013-05-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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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씨 등 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윤석화씨 등 5명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서울=연합뉴스) 독립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30일 연극인 윤석화씨(왼쪽)와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오른쪽) 등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스타파가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통해 발표한 명단에는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도 포함됐다. 2013.5.30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재벌 오너와 임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데 이어 30일에는 문화, 교육계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파장은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작업을 통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30일 연극인 윤석화씨와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 등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이외에도 이수형 삼성전자[005930]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도 이날 명단에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들은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총 10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1, 2차 명단을 통해 발표한 12명과 이날 발표 명단을 합치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연루자는 총 17명에 달한다.

분야도 재벌 오너와 임직원은 물론 금융계, 문화계, 교육계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다음달 3일 4차 발표도 예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주 한두차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이미 뉴스타파 명단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지목된 인사들의 외환거래 신고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도 CJ그룹 이재현 회장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해외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야말로 ICIJ와 뉴스타파의 'X파일'이 재계와 문화, 교육계 등 사회 전반과 사정 당국을 강타하는 양상이다.

특히 국세청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법인 15곳, 개인 8명에 대한 역외탈세 조사 착수 사실을 공개하는 등 세무조사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재벌닷컴이 공개한 조세피난처 해외법인 소유 그룹 명단에 포함된 효성그룹, 그리고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생명 등에 대해서도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역외탈세 조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뉴스타파가 이날에 이어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검토해 역외탈세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속 명단을 공개하기로 한 만큼 불똥이 어느쪽으로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여부다.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정치인 명단 발표도 임박했다는 설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연루 여부는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닌 사안으로 관측된다. 단순한 정치인의 연루 문제에서 벗어나 재계와의 관련성 등 검은 커넥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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