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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입찰 로비의혹' 대우건설 관계자들 조사

송고시간2013-05-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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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연합뉴스DB>>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씨가 골프장 공사를 따내려고 대우건설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관계자 소환조사도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골프장 조성사업의 토목공사와 클럽하우스 건축공사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지난 24일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해 입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팀은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윤씨가 골프장 공사 수주와 관련해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있는지, 윤씨가 공사를 낙찰받는 과정에서 양측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대우건설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보낸 미술품이 로비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의 한 임원이 윤씨의 브로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사실도 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과 윤씨가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골프장 공사 하청업체 선정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씨는 전·현직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뒤 그 대가로 공사 수주 등 이권을 따내고, 자신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인물로 거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측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찰청이 아닌 장소에서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할 계획은 없다"며 "수사 절차를 원칙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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