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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급락> ③ 외국인 비중 3년만에 최저

송고시간2013-06-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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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부터 삼성전자 공매도 투기세력 개입 의혹"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연합뉴스DB>>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연이은 외국인 매도에 삼성전자[005930]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장주식 1억4천729만9천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수는 7천191만4천401주로 전체의 48.8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주식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올해 3월 이후 점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3월 6일 50.52%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해 같은 달 18일(49.96%) 50% 선이 무너졌다.

4∼5월을 거치면서도 하락세가 이어져 49.1∼49.2% 선에서 움직이다가 '보고서 쇼크'가 있은 지난 7일(48.94%) 49%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49%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7월15일(48.96%) 이후 3년여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속속 빠져나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 아래로 밀렸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3% 빠진 138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3만5천986주를 매도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의 매도는 특히 최근 들어 눈에 띈다.

지난 7일 갤럭시 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우려한 JP모건의 보고서의 영향으로 외국인은 44만5천719주를 팔아치웠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역대 2번째의 규모였다.

주말을 보내고 다시 장이 선 10일에도 외국인은 16만3천425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의 걱정과 혁신성 부족으로 애플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외국인 매도를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우려한 보고서가 나오고 목표주가를 내렸다는 소식이 외국인 매도세를 이끌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에서 로엔드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어 주가 폭락을 겪은 애플과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를 파는 외국인은 애플의 주가 반 토막에 매우 놀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5 판매량 부진이 혁신 부족에서 나온 것처럼 갤럭시 S3에서 S4로 넘어가면서 기능만 추가했을 뿐 혁신적이지 않다는 일각의 우려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룹 내 수직 계열화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출시와 안정적인 원가 구조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애플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공매도 수량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들어 투기 세력의 개입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주 전부터 삼성전자 주식 대차잔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며 "대차잔고 모두가 공매도 수요는 아니지만 실수요가 아닌 가수요 세력이 투기 세력으로 들어왔다고 의심해 볼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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