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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속 외국인 SK하이닉스 사들이는 이유는

송고시간2013-06-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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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출구전략 일정표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외국인이 쓸어담는 주식들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모두 4조3천7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속 순매도 금액 규모는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우려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에 증시가 출렁거린 7일부터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물결에도 몇몇 종목 등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식을 1천91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상위 순매수 2∼10위를 합친 금액(1천745억원)보다 많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를 향한 관심은 2분기 호실적에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실적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2013년 DRAM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앞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또 대림산업[000210](390억원), 삼성중공업[010140](294억원), 대우조선해양[042660](199억원), GS리테일[007070](169억원) 주식도 대거 매수했다.

스카이라이프[053210](164억원), OCI[010060](159억원), 현대건설[000720](158억원), LG이노텍[011070](123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90억원)도 외국인의 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종목에 외국인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과 삼성중공업,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사 '실적 쇼크'로 국외수주 리스크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에서도 꾸준히 대형 공사를 따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사업 규모가 8억 달러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초대형 원유 생산 플랜트 모듈 공사를 수주했다.

GS리테일은 이익 확대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올라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주로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매일유업[005990](41억원), 위메이드[112040](38억원), 에스에프에이[056190](37억원), 서울반도체[046890](32억원), 덕산하이메탈[077360](29억원) 등이 외국인 매수 1∼5위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034230](25억원), CJ오쇼핑[035760](24억원), 사파이어테크놀로지(22억원), CJ[001040] E&M[130960](16억원), 진성티이씨[036890](16억원) 등에도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어도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확대되는 몇몇 종목이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이익 전망치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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