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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피해아동 주거·치료 지원…9월까지 모금

송고시간2013-07-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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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단체 사용내역 밝혀…"다른 피해어린이에게도 관심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약 1년 전 발생한 나주 납치·성폭행 피해 초등생의 치료를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피해 어린이의 주거 이전과 치료 등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5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피해자 A양 가족에게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천200만원 상당의 주거환경개선과 심리치료, 가정생활지원비용을 후원했다.

A양 가족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광주지검이 제공하는 주택에서 머물렀다. 이후 모금 기관에서 2천800여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전세주택과 생활용품 등을 마련해줬다.

이들 기관은 최근까지 피해가정의 생활비와 피해 어린이 교육 및 치료 교통비 등으로 400여만원을 추가로 지원했으며 A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 심리치료 및 교육 등 사회정착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A양은 기초생활수급지원과 해바라기 아동센터의 심리치료 지원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병원에서 주 1회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입원 및 수술 비용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전액 부담했다.

나주시와 이들 기관은 1년 협약을 맺고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며 공식 후원 계좌(농협 301-0113-1504-41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전남)를 통해 오는 9월 9일까지 모금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전국 범죄피해자 연합회와 58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검찰, 광주여성의전화 및 많은 개인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모금 관련 기관들은 모금 완료 후 유관단체들과 장기적인 사용계획 및 추가 모금액 사용처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1천570만원의 성금을 모아 피해 어린이가 학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10년 만기 저축 보험에 가입해 가족에게 보험증서를 전달했다.

광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다음 희망회, 네이버 해피빈 등도 모금액을 피해 가정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수많은 범죄 피해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 수많은 성폭력 피해 어린이들을 접하고 있다. 시민들이 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심리치료 및 생활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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