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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후 신고두려워"…'엽기살해' 10대 검거(종합2보)

송고시간2013-07-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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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커터칼로 시신훼손후 집 장롱에 보관 '섬뜩'

<그래픽> 용인 10대 성폭행·살인사건 개요
<그래픽> 용인 10대 성폭행·살인사건 개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신고할 것을 우려해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는 등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심모(19·무직·고교 중퇴)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용인=연합뉴스) 이우성 최해민 기자 =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신고할 것을 우려해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심모(19·무직·고교 중퇴)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A(17·여)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군은 "성폭행 당한 A양이 나가서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텔 화장실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무참히 훼손했다. 시신을 옮기기 쉽게 하려고 살점을 잔혹하게 도려낸 뒤 변기에 버렸다.

영상 기사 잔혹한 10대…또래 살해한 뒤 살점 모두 도려내
[앵커]
한 10대가, 또래 여학생을 살해한 뒤 살점을 모두 도려내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폭행 당한 여학생이 자신을 신고할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수법이 잔인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가정집 컨테이너에서 살점이 모두 잘려나간 10대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고생을 살해한 용의자는 이 집에 사는 19살 심모군.
그제밤 9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을 만나 인근 모텔에서 성폭행했는데, 신고가 두려워진 심군이 이 여고생을 목졸라 살해한 겁니다.
이어 시신을 토막내려 했지만 작은 커터칼로는 잘 되지 않자, 시신의 살점을 모두 발라 변기에 버린 뒤 남은 시신은 20조각으로 나눠 집안 컨테이너에 유기했습니다.
<임지환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에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한 범인을 검거해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에 나가있는 이 여고생의 부모가 딸의 실종 신고를 낸 것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다,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온 심군의 자백을 듣고 심군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가해학생 심모(19)군> “(어떤 생각 갖고 했어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징그럽다거나 하는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
2년전 고등학교를 중퇴한 심군은 그간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교적 평범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초범인 심군이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이유 등을 경찰은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어 경찰은 심군이 변기에 버린 시신을 찾기 위해 정화조를 집중 수색하는 한편, 컨테이너에 유기된 일부 시신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채현입니다.

잔혹한 10대…또래 살해한 뒤 살점 모두 도려내 [앵커] 한 10대가, 또래 여학생을 살해한 뒤 살점을 모두 도려내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성폭행 당한 여학생이 자신을 신고할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수법이 잔인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 가정집 컨테이너에서 살점이 모두 잘려나간 10대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고생을 살해한 용의자는 이 집에 사는 19살 심모군. 그제밤 9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을 만나 인근 모텔에서 성폭행했는데, 신고가 두려워진 심군이 이 여고생을 목졸라 살해한 겁니다. 이어 시신을 토막내려 했지만 작은 커터칼로는 잘 되지 않자, 시신의 살점을 모두 발라 변기에 버린 뒤 남은 시신은 20조각으로 나눠 집안 컨테이너에 유기했습니다. <임지환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에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유기한 범인을 검거해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외국에 나가있는 이 여고생의 부모가 딸의 실종 신고를 낸 것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다,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온 심군의 자백을 듣고 심군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가해학생 심모(19)군> “(어떤 생각 갖고 했어요?)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징그럽다거나 하는 생각도 없었어요?) 그냥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 2년전 고등학교를 중퇴한 심군은 그간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교적 평범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초범인 심군이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이유 등을 경찰은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어 경찰은 심군이 변기에 버린 시신을 찾기 위해 정화조를 집중 수색하는 한편, 컨테이너에 유기된 일부 시신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채현입니다.

엽기적인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심군은 살을 도려낸 후 20여 개로 추린 뼈를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 7분께 모텔을 빠져 나와 콜택시를 불러 용인 집으로 갔다.

그의 잔혹한 범행은 모텔에 설치된 CCTV 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7일 오후 8시께 분당 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낸 심군은 친구 최모(19)군을 만나 놀다 8일 오전 5시 28분께 함께 문제의 업소에 투숙했다.

A양은 오후 3시께 '뭐하냐. 놀러와라'는 심군의 SNS 문자메시지를 받고 오후 3시 30분께 모텔로 찾아갔다.

A양과 함께 있던 심군은 30여분 뒤 밖으로 나가 인근 편의점에서 문구용, 공업용 커터칼을 각각 1개씩 샀다. 성폭행할 때 위협하려는 의도였다.

최군이 오후 7시 38분께 방을 나가 A양과 단 둘이 남은 심군은 A양을 성폭행했고 오후 9시께 목 졸라 살해했다.

심군은 앞서 성폭행 위협용으로 구입한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훼손하다 칼이 부러지자 다음날인 9일 오전 1시 37분께 편의점에서 공업용 커터칼 한 개를 더 구입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 후 신고가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집 장롱에 보관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13.7.10
<< 지방기사 참조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시신을 담은 김장용 비닐봉투는 9일 오후 1시 34분께 인근 마트에서 사서 모텔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심군이 A양 살해 후 김장용 비닐봉투를 사러 모텔을 빠져 나간 8일 오후 9시∼9일 오후 1시 16분 사이, 즉 16시간여 동안 시신 해체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군은 술이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군은 작년 10월 한차례 상세불명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자살기도해 치료받은 것 외에 정신과적 치료 병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A양은 싱가포르에 사는 부모가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9일 오후 8시 1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된 상태였다.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로 간 A양은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3년 전 귀국한 뒤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분당 한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한 이후 학교는 다니지 않았다.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경찰 조사받는 '엽기범행' 10대
(용인=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 후 신고가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집 장롱에 보관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13.7.10
<< 지방기사 참조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A양 외할아버지는 혼자사는 딸이 걱정된다는 A양 부모의 연락을 받고 사건 발생 전날인 7일께 지방에서 올라와 A양의 집에 머물러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군은 경찰이 A양 주변 인물을 탐문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10일 0시 30분께 경찰에 자수, 긴급체포됐다.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심군이 시신 유기장소로 지목한 자신의 용인 집 마당 앞 컨테이너 장롱을 수색, 10일 새벽 훼손된 시신을 수습했다.

심군은 한 달 전 친구 소개로 A양을 알게 됐으며, 범행 전 두 차례 만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모텔에 함께 투숙했던 최군이 범행 전 모텔에서 먼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시신유기 과정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성폭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심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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