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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기장 B777 조종 경험 쟁점 되나

송고시간2013-07-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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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아시아나 보잉777(B777) 항공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를 조사하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기 조종사들의 해당 기종 경험 문제를 상세히 언급했다.

NTSB는 사고 원인에 대해 성급한 결론은 내지 말자면서 확인된 사실만 알리겠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와 조종사의 조종경험 문제를 연결지어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사고 항공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이 B777 기종 조종 훈련을 절반 정도 마쳤다"고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아시아나에서 B777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종을 20차례에 걸쳐 60시간 비행할 것이 필요한데 이 기장은 10차례에 걸쳐 약 35시간을 비행했다"고 말했다.

또 교관 비행을 맡은 이정민 부기장이 '교관 기장(역)'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왔으며 이강국 기장의 교관 기장으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다고 NTSB는 확인했다.

브리핑 직후 CNN방송은 허스먼의 브리핑 내용을 보도하면서 '아시아나 조종사가 B777 훈련을 절반만 마쳤다< NTSB>'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강국 기장의 B777 경험이 충분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시아나 측은 허스먼 위원장의 브리핑 가운데 이강국 기장의 B777 비행 시간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기장은 이번 비행에 앞서 B777 기종을 9차례에 걸쳐 43시간 조종한 경험을 가졌다"며 "NTSB가 발표한 10차례 35시간이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 기준 산정에 있어 조종석에 있었던 시간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조종간을 잡은 시간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시아나가 요구하는 20차례 60시간은 조종석에 머문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 B777을 조종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처음 착륙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국 기장은 대형 항공기인 B747의 부기장으로 근무할 때에는 29차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운항한 경력이 있다고 AFP통신이 아시아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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