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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삼성전자ㆍ현대차 제외시 심각 수준"

송고시간2013-07-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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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내 상장기업들의 경영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체 상장기업에서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를 제외하면 경영 건전성을 나타내는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백흥기 수석연구위원, 안중기 연구원은 18일 '상장기업, 경영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다'라는 보고서에서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 활동 위축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은 최근 3년간 급격히 하락했다.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8.6%에서 2011년 6.3%, 2012년 5.0%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8.0%, 2011년 5.8%, 2012년 3.7%다.

전체 상장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2010년 12.4%에서 2011년 10.9%, 2012년 4.2%로 둔화했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2010년 11.1%, 2011년 10.6%, 2012년 3.2%다.

전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7.4%에서 2011년 5.7%, 2012년 5.2%로 하락했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2010년 6.9%, 2011년 5.1%, 2012년 3.9%다.

전체 상장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10년 11.6%, 2011년 7.3%, 2012년 6.9%이다. 두 기업을 빼면 2010년 10.5%, 2011년 6.2%, 2012년 4.7%다.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두 기업의 실적을 제외하면 10% 포인트 높아진다.

전체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2008년 103%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90%까지 하락했다. 두 기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2008년 116%에서 2012년 10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를 웃돈다.

연구개발비, 표준특허수는 두 기업을 제외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전체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0년 18조8천억원에서 2011년 19조4천억원, 2012년 20조3천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연구개발비의 55.2%를 차지하는 두 기업을 제외하면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1년 9조2천억원에서 2012년 9조1천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2012년까지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취득한 3천708개의 표준특허 중 두 기업이 취득한 특허를 빼면 1천925개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국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표면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심각하다"며 "한국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면 기업 규모, 업종 구분 없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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