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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울산 현대차 희망버스 폭력행위 엄정 수사"

송고시간2013-07-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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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벌어진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시위와 관련, 불법·폭력행위 주도자를 가려내 처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당일 현장에서 연행됐다가 1차 조사를 받고 이튿날 풀려난 7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엄정히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현대 측이 촬영한 영상,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해 불법 행위가 확인되는 시위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자체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폭력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 10여 명을 이날 오후 경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사후처리 방침 발표에도 "시위 당일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충돌은 오후 7시께 희망버스 참가자 300여 명이 울산공장 명촌정문 인접 펜스를 밧줄로 잡아당겨 뜯어내려고 시도한 데서 촉발됐다.

현대차 보안·관리자들이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며 맞섰고, 시위대는 깃대로 사용하던 죽봉을 휘둘렀다. 양측이 때리고 막는 폭력이 한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경찰이 "불법 시위를 중단하라"는 경고방송을 하고 시위대 해산에 나선 시각은 8시 20분께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지 1시간 20분가량 지났을 때다.

물대포와 최루액을 앞세운 경찰 개입으로 시위대는 해산했지만 이미 양측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후였다.

현대차는 관리자 82명, 희망버스 측은 20여 명이 다쳤다고 각각 주장했다.

경찰도 11명이 다쳤으며, 그 중 1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진압중대를 시위현장 옆에 대기시켰고, 시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력 배치를 늘렸다"면서 "다만 희망버스 집행부가 '시위대를 자체적으로 진정시킬 테니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상황을 주시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폭력이 심각해 지기 전에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면서 "경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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