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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재인에 십자포화…'정계은퇴'도 거론

송고시간2013-07-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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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죄악…盧정부 3인 '양심회견' 해야"

모두 발언하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모두 발언하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3.7.24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은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노무현 정부'가 폐기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칼끝을 문재인 의원을 포함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겨눴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증발에 대한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태가 위중하다고 보고 문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거론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이 '사초(史草) 증발' 정국으로 전환된 뒤 숨돌릴 틈 없이 민주당을 몰아붙이는 형국이다.

그동안 대화록 문제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다시피 하고 한발짝 물러서 있던 황우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예전에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며 이번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 조치를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NLL논란을 종결하자'는 전날 문 의원의 개인성명을 거론하며 "대화록을 열람하자고 주도한 장본인으로서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뜬금없이 그만두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자신의 책임은 한마디 않은 채 궁색하게 빠져가기 바쁘다"면서 "사초 증발이 확인된 만큼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을 은폐하기 위해 삭제를 지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문 의원,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입증 책임을 질 '침묵의 삼각관계'로 지목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진실규명을 위해 그 3명이 양심에 기초한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한다"면서 "지금은 침묵이 금이 아니라 침묵이 죄악"이라고 성토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진실은 은폐할 수 없다"면서 "문 의원, 조 전 비서관, 김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대화록이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최고책임자인 문 의원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의 특검 수사 주장에 대해선 '꼼수'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은 시간을 끌어 궁색한 처지는 면해 보려는 것 아닐까"라며 "조 전 비서관 등을 조사하면 깨끗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특검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언급, "정기국회도 정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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