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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성 살해' 현장검증…용의자 "죽을 죄 지었다"(종합)

송고시간2013-08-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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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살해·시신유기 등 재연

영상 기사 "무리한 돈 요구에 살해"…현장검증
[앵커]
전북 군산의 40대 실종 여성을 살해한 경찰관이 불륜에 따른 임신과 보상금 문제로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현장 검증이 있었는 데, 살해와 시신 유기 장면을 담담히 재연했습니다. 백도인 기자입니다.
[기자]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소속 마흔살 정모 경사가 차에서 내리며 모습을 나타납니다.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동갑인 이모 여인을 만난 정 경사는 인근의 한적한 마을 앞 도로로 이동해 이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현장음> "그 후에 어떻게 했나요. 어떻게 목 졸랐나요."
이씨가 숨진 것을 확인한 정 경사는 범행 장소에서 3km쯤 떨어진 폐 창고 사이에 시신을 버렸습니다.
이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인적이 드물고 악취가 심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경사는 1년 전부터 만나온 이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며 무리하게 돈을 요구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음>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
앞서 정 경사는 2일 오후 6시32분 충남 논산시내의 한 PC방에서 사건 발생 열흘만에 붙잡혀 군산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민중의 지팡이'이라는 경찰이 불륜에 이어 살인까지 서슴지 않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윤석 / 시민>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해서 되겠어요?"
군산서장 직위해제하고 대국민 사과 경찰은 지휘 책임을 물어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무리한 돈 요구에 살해"…현장검증 [앵커] 전북 군산의 40대 실종 여성을 살해한 경찰관이 불륜에 따른 임신과 보상금 문제로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현장 검증이 있었는 데, 살해와 시신 유기 장면을 담담히 재연했습니다. 백도인 기자입니다. [기자]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소속 마흔살 정모 경사가 차에서 내리며 모습을 나타납니다.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동갑인 이모 여인을 만난 정 경사는 인근의 한적한 마을 앞 도로로 이동해 이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현장음> "그 후에 어떻게 했나요. 어떻게 목 졸랐나요." 이씨가 숨진 것을 확인한 정 경사는 범행 장소에서 3km쯤 떨어진 폐 창고 사이에 시신을 버렸습니다. 이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인적이 드물고 악취가 심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경사는 1년 전부터 만나온 이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며 무리하게 돈을 요구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음>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 앞서 정 경사는 2일 오후 6시32분 충남 논산시내의 한 PC방에서 사건 발생 열흘만에 붙잡혀 군산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민중의 지팡이'이라는 경찰이 불륜에 이어 살인까지 서슴지 않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윤석 / 시민>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해서 되겠어요?" 군산서장 직위해제하고 대국민 사과 경찰은 지휘 책임을 물어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김동철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오후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살인·사체유기)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군산경찰서 정완근(40) 경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정 경사는 포승줄을 찬 채 하늘색 등산복 상의, 회색 운동복 바지 차림에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군산女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
'군산女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내연녀를 살해한 전북 군산경찰서 정완근(40) 경사가 3일 군산시 회현면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시신 유기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2013.8.3
sollenso@yna.co.kr

정 경사는 오후 4시께부터 1시간 30분 가량 범행을 재연했다.

그는 2일 오후 검거 당시보다 초췌한 모습이었다.

정 경사는 군산시 미룡동 모 아파트에서 피해자 이모(40)씨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으로 현장검증을 시작했다.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전북 군산경찰서 정완근(40) 경사가 3일 오후 군산시 옥구읍에서 범행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13.8.3
sollenso@yna.co.kr

이후 군산시 옥구읍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이씨와 임신과 위로금 문제로 다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어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의 한 폐양어장 부근 평지에서 시신의 옷을 모두 벗기고 나무패널로 덮어 유기하는 모습까지 재연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현장검증을 마칠 무렵 "정말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유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이씨의 전 남편과 주민 20여명이 바라봤다.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우리 마을에서 벌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며 정 경사의 범행 재연 모습을 분노 어린 눈길로 지켜봤다.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정 경사가 전반적으로 담담히 현장검증에 임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현장검증하는 '군산 여성 살인' 경찰관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전북 군산경찰서 정완근(40) 경사가 3일 오후 군산시 옥구읍에서 범행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13.8.3
sollenso@yna.co.kr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이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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