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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송고시간2013-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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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도 2배 이상 높여…'미세화→수직적층' 반도체기술 전환 테라비트 시대 주도할 대용량 낸드 기술 확보

<그래픽>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그래픽>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zeroground@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차원 수직적층 공정' 기술이 적용돼 기존 2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 1m /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급 제품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제품 용량은 업계 최대인 128Gb(기가비트)다. 128기가비트 용량은 1천280억개 메모리 저장장소를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 담는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의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NAND)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3차원 원통형 CTF(3D Charge Trap Flash) 셀 구조'와 '3차원 수직적층 공정' 기술이 적용돼 기존 2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 1m /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천분의 1)급 제품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진은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128Gb). 2013.8.6 << 삼성전자 제공 >>
photo@yna.co.kr

기존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은 40여년 전 개발된 단층의 셀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미세화 기술이 물리적인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최근 10나노급 공정의 도입으로 셀 간격이 대폭 좁아지면서 전자가 누설되는 간섭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단층으로 배열된 셀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구조 혁신'과 '공정 혁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3차원 원통형 CTF 셀'은 전하를 안정적인 부도체에 저장해 위아래 셀 간 간섭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쓰기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지고, 셀 수명인 쓰기 횟수(내구연한)는 제품별로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이상으로 향상되며,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작은 면적의 칩에서 최고 집적도를 실현하는 '3차원 수직적층 공정'에는 높은 단에서 낮은 단으로 구멍을 뚫어 전극을 연결하는 에칭(Etching) 기술과 각 단 홀에 수직 셀을 만드는 게이트 패턴 기술 등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영상 기사 삼성 차세대 낸드플래시 세계 최초 양산…3D 메모리 시대 개막
[앵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인데요.
삼성전자가 데이터 저장 용량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반도체시장의 흐름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첨단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매년 용량 밀도를 늘려온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원가경쟁력를 좌우하는 칩의 집적도를 높이려면 메모리 저장소인 셀을 더 작게, 배선을 더 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 굵기의 1만2천분의 1수준인 10나노급으로 내려가면 셀 사이 간격이 좁아져 간섭현상이 심해지는 한계가 지적됐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메모리칩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3D 낸드플래시'입니다.
여러 채의 단층 단독주택을 작고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도 제한이 없는 고층의 아파트를 짓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세계 메모리 업체들이 앞다퉈 3D 낸드플래시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도체를 이용하는 기존 낸드플래시와는 달리 안정적인 부도체에 전하를 저장해 위아래 간섭현상을 줄였습니다.
가운데가 뚫린 원통형셀을 24층으로 쌓은 다음 구멍을 통해 전자가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대용량 낸드플래시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혁 전무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속도와 용량은 2배, 제품 수명은 최대 1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향후 1테라비트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시장의 요구에 맞춰서 적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업계에서는 2년 안에 3D 낸드플래시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원석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타업체들과의 차별성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도시바 같은 몇몇 경쟁업체들도 나름대로는 3D 낸드플래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양산시점은 삼성전자보다 상당히 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3D 낸드플래시메모리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도시바 역시 샌디스크와 손잡고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삼성 차세대 낸드플래시 세계 최초 양산…3D 메모리 시대 개막 [앵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그대로 저장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인데요. 삼성전자가 데이터 저장 용량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양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반도체시장의 흐름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첨단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매년 용량 밀도를 늘려온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원가경쟁력를 좌우하는 칩의 집적도를 높이려면 메모리 저장소인 셀을 더 작게, 배선을 더 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 굵기의 1만2천분의 1수준인 10나노급으로 내려가면 셀 사이 간격이 좁아져 간섭현상이 심해지는 한계가 지적됐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메모리칩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3D 낸드플래시'입니다. 여러 채의 단층 단독주택을 작고 촘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도 제한이 없는 고층의 아파트를 짓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세계 메모리 업체들이 앞다퉈 3D 낸드플래시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도체를 이용하는 기존 낸드플래시와는 달리 안정적인 부도체에 전하를 저장해 위아래 간섭현상을 줄였습니다. 가운데가 뚫린 원통형셀을 24층으로 쌓은 다음 구멍을 통해 전자가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대용량 낸드플래시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정혁 전무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속도와 용량은 2배, 제품 수명은 최대 1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향후 1테라비트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시장의 요구에 맞춰서 적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업계에서는 2년 안에 3D 낸드플래시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원석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타업체들과의 차별성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도시바 같은 몇몇 경쟁업체들도 나름대로는 3D 낸드플래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양산시점은 삼성전자보다 상당히 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3D 낸드플래시메모리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도시바 역시 샌디스크와 손잡고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으로 10나노급 이하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향후 1테라비트(Tb) 이상 대용량 낸드플래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1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으며 300여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에 출원한 상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음악·사진·동영상을 저장하는 스마트폰 저장장치 등으로 널리 쓰인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양산 - 2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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