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홍수로 교각유실된 전북교에 임시 가교설치
송고시간2013-08-06 15:15
(여주=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여주군은 집중호우로 교각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금지된 금사면 전북교 주변에 임시 가교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금사면 전북리와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간 국지도 88호선을 잇는 전북교는 길이 55m, 너비 8.5m의 교량으로 지난달 22일 내린 300㎜가 넘는 집중호우 당시 교각 3개 중 1개가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여주군은 조속한 차량 통행을 위해 다음달까지 전북교 상류지점에 길이 51m, 너비 10m 규모의 철골형태의 임시 교량을 가설할 계획이다.
군은 추후 수해복구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기존 전북교를 철거한 뒤 새로운 교량을 세울 예정이다.
최진오 여주군 건설과장은 "집중호우 당시 유속이 워낙 거세고 교량의 높이도 낮아 교각 1개가 유실됐다"며 "지금도 균열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전면 철거후 재가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지난달 25일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한강에 대한 과도한 준설로 본류가 낮아지면서 유속이 빨라져 지천 바닥이 연속해서 무너져 내리는 역행침식이 발생해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공사과장은 "해당 구간은 팔당상수원 관리구역이어서 준설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뒤 "전북교는 50년 빈도의 홍수에 버틸 수 있도록 건설된 것이나 이번 폭우는 70년 빈도로 왔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집중호우탓으로 돌렸다.
한편 '4대강사업국민검증단'과 '민주당4대강사업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9일 전북교를 방문, 역행침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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