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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홍준표 경남지사, 영화 '감기' 꼭 봐야"

송고시간2013-08-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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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보건의료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흥행몰이를 하는 영화 '감기'를 꼭 볼 것을 권유했다.

배우 수애와 장혁 등이 출연한 영화 '감기'의 촬영지는 진주의료원이다. 영화에서 진주의료원은 치명적 바이러스 H5N1으로 인한 감염자가 속출하고 이 때문에 아수라장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노조는 영화의 전체 줄거리와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처해 있는 상황이 비슷하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영화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 '분당'에 바이러스를 이유로 폐쇄 결정이 내려지는 것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분당 주민 격리는 진주의료원 환자 강제퇴원과 조합원 정리해고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 분당 폐쇄를 결정하는 영화 속 모습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하기 위해 홍준표 지사가 노조를 강성·귀족노조로 매도하는 행위를 연상시킨다"며 "폐쇄된 분당에서의 인권 유린은 진주의료원 환자 강제퇴원 압박과도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영화에서 지도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대통령은 분당에 폭탄을 투하하려는 미국에 대항해 모든 책임을 떠맡겠다고 나서지만 홍준표 지사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의료원을 강제 폐업하고 청산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노조는 "홍 지사가 영화 감기를 관람하고 나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라고 요청한다"며 "반드시 살아나가야 한다는 영화의 광고처럼 진주의료원도 홍 지사의 폐업 조치라는 터널에서 반드시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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