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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손실분 해외공장서 만회할까

송고시간2013-08-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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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특근거부 생산차질 해외공장서 만회…노조반발 예상

근로자들이 떠난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생산라인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DB>>

근로자들이 떠난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생산라인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DB>>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강행하자 생산 차질분을 해외공장에서 대체 생산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노조의 20일, 21일 이틀간 파업으로 4천185대(856억원)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초 주간연속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바꾼 뒤 주말특근 형태와 임금방안을 놓고 노조가 3월부터 5월 사이 12주 동안 특근을 거부해 8만3천대(1조7천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는 상반기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해 해외공장에서 생산을 늘려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노조의 파업 후에 국내공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늘려 생산차질분을 만회하려 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외공장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임단협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분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 기아차 노사부문을 총괄하는 윤여철 부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업으로 회사 손실이 커지면 당연히 해외공장 생산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이 떠난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생산라인에 만들다만 i30 승용차가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DB>>

근로자들이 떠난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생산라인에 만들다만 i30 승용차가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DB>>

현대차는 중국, 미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 총 7개 국가에서 10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2008년 40%에서 2010년 52.1%로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56.8%, 올해 상반기에는 61%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공장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분을 만회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중국 3공장에서 15만대를 추가 생산하는 등 기존 해외공장의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4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공장 근로자들의 인건비는 국내 공장에 비해 훨씬 낮은 반면 생산성은 2배나 높다"며 "고비용 저효율 구조와 파업이 계속되는 국내 공장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해외공장 생산확대 방침에 대해 노조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동안 소식지와 대자보 등을 통해 해외공장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임단협에서 '해외공장 신설과 신차종 투입 때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자'고 요구한 것도 회사의 이같은 해외공장 신설 및 파업손실분 만회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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