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4시간 부분파업…27일 정상조업 속 교섭재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중단됐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22일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곧바로 이틀간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 파업 수위를 높였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섭을 열었다.
지난 6일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후 16일 만이었다.
그러나 노사는 1시간 30분 진행된 교섭에서 임단협 안건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타협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회사는 교섭에서 75개(세부항목 180개) 노조 요구안 가운데 임금과 성과금을 제외한 73개 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일괄 제시안은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주간 1·2조가 각각 23일과 26일 4시간씩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주간 1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파업 후 퇴근하고, 2조는 오후 8시 10분부터 파업할 예정이다.
지난 20·21일의 2시간 파업보다 강도를 높였다.
잔업과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러나 27일에는 파업하지 않고 회사 측과의 본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다.
파업강도를 높여 회사를 압박하면서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오늘 협상에서) 조합원을 기만하는 제시안을 냈다"며 추가 파업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추가파업 지침에 대해 "노조가 문제 해결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안겨주는 파업 대신 협상에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3/08/22 18: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