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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현대차, 미국내 공장건설·일자리 확대

송고시간2013-08-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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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에 3천500만달러 신규투자, 350명 고용 합의"정몽구 회장, 딜 주지사 극비회동 때 전격 승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낮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 차량의 품질을 점검했다. <<연합뉴스DB>>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낮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현지 생산 차량의 품질을 점검했다. <<연합뉴스DB>>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현대기아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부품공장을 새로 짓는 등 대규모 투자 확대와 현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특히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시점에서 최근 방한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정몽구 회장의 극비 회동에 때맞춰 이뤄진 것이어서 파업 사태와 노사 관계 등에 적잖은 영향을 줄 공산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주정부 측 인사는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 다이모스의 조지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사실상 성사됐다"며 "정 회장이 서울에서 딜 주지사와 회동하기 직전 전격 승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정부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 다이모스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북미공장 인근 부지에 부품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3개월 전부터 해당 지자체와 투자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차의 이번 프로젝트는 최대 3천500만달러를 들여 2년 안에 부품 공장과 관련 시설을 세우는 것으로, 양측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 미국 현지인 고용 규모를 350명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에서 네이슨 딜 주지사와 만나 환담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DB>>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에서 네이슨 딜 주지사와 만나 환담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웨스트포인트 시는 주민 여론 수렴을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시의회에서 현대 다이모스 공장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안과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시가 마련한 현대차 투자 유치안에는 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수송하는 철도 시설 건설 등 파격적인 지원 대책도 포함됐다.

투자 협상에 관여한 한 핵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상위 지자체인 카운티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국기업 투자유치안이 부결된 적이 없고 현대차의 공장건설에 따른 고용창출 등 파급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현지 정치권과 재계는 이번 프로젝트 협상 타결이 조지아주에 현대차의 북미지역 제3공장을 유치하려는 딜 주지사의 방한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 측면에서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북미 제3공장 건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현재로선 확대 해석임이 분명하지만 (한국 현대차의) 노조 파업이 만성화되면서 이런 기대감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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