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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시가총액, SK 빼고 다 줄었다

송고시간2013-08-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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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가총액 46조 감소…한진은 시총 3분의 1 증발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전광판이 하락세를 뜻하는 녹색불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DB>>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전광판이 하락세를 뜻하는 녹색불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올해 들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중 SK를 제외한 모든 그룹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쇼크' 등의 여파로 시가총액이 46조원이나 줄었고, 한진그룹도 8개월여 만에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90개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630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696조5천억원보다 9.4%(65조6천억원)가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7.9%)보다 1.5%포인트 큰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46조원(14.1%)으로 가장 컸다. 이어 LG[003550](6조6천억원), GS[078930](2조9천억원), 롯데(2조8천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이 낙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연초 232조1천억원에서 현재 190조8천억원으로 41조4천억원(17.8%)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시가총액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들어 53.7%(3조6천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LG는 LG화학[051910](-4조3천억원)과 LG생활건강[051900](-2조3천억원)의 주가부진이 문제가 됐다. GS그룹은 저가수주 여파로 연속 적자를 낸 GS건설[006360]의 시가총액이 47.2%(1조4천억원) 줄어 반 토막이 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시가총액이 연초 5조5천억원에서 현재 3조7천억원으로 33.6%(1조8천억원)나 감소했다.

유일하게 그룹 시가총액이 증가한 SK는 상장계열사 대다수의 주가가 부진했지만 SK텔레콤[017670]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8.2%(4조6천억원)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005380]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2조1천억원 줄었지만 대표주인 현대·기아차[000270]는 오히려 시총이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각각 5.8%(2조8천억원)와 11.2%(2조7천억원) 늘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전체 90개 상장계열사 중 연초보다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은 59개(65.6%)였고, 시가총액이 늘어난 기업은 31개(34.4%)에 그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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