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허위날조" 반박…총력투쟁 선언(종합)
송고시간2013-08-29 17:13
이석기 당 대책회의 참석…"엄청난 탄압책동"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빛나 기자 =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은 29일 자당 인사들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예비음모 혐의 수사에 대해 '허위날조'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당 조직 전체를 '투쟁본부'로 전환,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전날 국정원의 압수수색 때 잠적했던 이석기 의원이 예상을 깨고 당 지도부의 대책회의에 직접 참석,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일전불사의 자세를 보였다.
진보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국회에서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작심한 듯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이 진보와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유사 이래 있어본 적이 없는 엄청난 탄압책동"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그러나 탄압이 거셀수록 민주주의의 불꽃은 더 커질 것이고, 종단에는 국정원이 무덤에 파묻힐 것"이라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기자들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저에 대한 혐의 내용 전체가 날조"라고 반박했다.
진보당은 '긴급 입장 발표문'을 통해 "청와대와 국정원이 진보당에 대해 희대의 조작극을 벌였다"면서 "국정원 수사는 이 의원을 겨냥해 진보세력을 고립·말살 시키고 진보당을 해산시키려는 정치 모략이자 민주시민을 두려움에 떨게 해 촛불을 꺼뜨리려는 공안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진보당은 광기 어린 민주압살에 민주수호로 맞서겠다"며 국정원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진보당은 당 조직을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전국 16개 시·도당과 177개 지역위원회를 모두 비상체제로 운영해 총력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진보당은 이어 오후 3시 청와대 입구 청운동 도사무소 앞에서 안동섭 사무총장과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과 국정원의 천인공노할 내란날조, 진보당 말살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박근혜 정권은 즉시 촛불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김미희 김재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이 올해 5월 초 경기동부연합 내부회의에 참여해 이른바 '적기가'를 합창했고 RO(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에 가입돼있다고 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의 허위보도"라며 관련 언론사와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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