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체포동의안 "이석기, '국회는 혁명투쟁 교두보'"(종합)

송고시간2013-09-02 12:1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총공격 명령시 속도전…전국적 전쟁준비 해야"3월 전쟁대비 3대 지침…5월10일 1차 회합개최

의원실 나서는 이석기 의원
의원실 나서는 이석기 의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내란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정기국회 첫 날인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오병윤 의원실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3.9.2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이귀원 이준서 김연정 기자 =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2일 단독 입수한 국회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범죄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조직원 등에게 "각자의 직장이나 활동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국회 또한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칭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영상 기사 이석기 체포동의안…"국회는 혁명투쟁의 교두보"
[앵커]
국회에 접수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는 이 의원의 내란음모와 선동 등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청와대 재가를 거쳐 법무부에서 이송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를 통해 이석기 의원을 상대로 한 기소 내용 및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가 오늘 단독 입수한 국회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범죄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조직원 등에게 "각자의 직장이나 활동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국회 또한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칭한 것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요구서에 적시된 이 의원에 대한 주요 혐의는 형법 제90조에 따른 내란음모와 선동입니다.
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3월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으며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인 것"이라며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른바 RO, 혁명조직 정도로 번역되는 조직명 하에 130여명을 조직화한 총책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요구서에는 이 의원이 3월 전쟁 임박의 판단 하에 조직원들에게 전쟁 대비 3대 지침을 하달하고 알려진 5월12일 회합 이외에 이틀전인 10일 경기도 광주 수련원에서도 1차회합을 개최하는 등 조직화 행적이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이 의원은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초소에서 창조적 발상으로 임해야 한다"고 공격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무력혁명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면서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일 것이라며 국가기관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적대화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구서에 제시된 이 의원의 발언 가운데에는 '조선민족', '주체역량 강화' 등 북한식 표현이 대거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요구서는 이 의원의 행적을 볼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Y 김중배입니다.

이석기 체포동의안…"국회는 혁명투쟁의 교두보" [앵커] 국회에 접수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는 이 의원의 내란음모와 선동 등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청와대 재가를 거쳐 법무부에서 이송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를 통해 이석기 의원을 상대로 한 기소 내용 및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가 오늘 단독 입수한 국회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범죄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조직원 등에게 "각자의 직장이나 활동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국회 또한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칭한 것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요구서에 적시된 이 의원에 대한 주요 혐의는 형법 제90조에 따른 내란음모와 선동입니다. 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3월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으며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인 것"이라며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른바 RO, 혁명조직 정도로 번역되는 조직명 하에 130여명을 조직화한 총책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요구서에는 이 의원이 3월 전쟁 임박의 판단 하에 조직원들에게 전쟁 대비 3대 지침을 하달하고 알려진 5월12일 회합 이외에 이틀전인 10일 경기도 광주 수련원에서도 1차회합을 개최하는 등 조직화 행적이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이 의원은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초소에서 창조적 발상으로 임해야 한다"고 공격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무력혁명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면서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일 것이라며 국가기관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적대화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구서에 제시된 이 의원의 발언 가운데에는 '조선민족', '주체역량 강화' 등 북한식 표현이 대거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요구서는 이 의원의 행적을 볼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Y 김중배입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5월12일 서울 마포구 마리스타교육수사회 비밀모임 강연에서 "3월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인 것"이라며 "도처에서 동시 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 (적들을 공격하라)"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무력혁명투쟁의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 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면서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국가기관 등 지칭)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체포동의안 평가' 문건 보는 이석기
'체포동의안 평가' 문건 보는 이석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체포동의안 평가' 제목이 달린 문건을 살펴보고 있다. 2013.9.2
toadboy@yna.co.kr

이 의원은 3월 초에는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조직원들에게 ▲ 비상시국에 연대조직을 빨리 꾸릴 것 ▲ 광우병처럼 대중을 동원한 선전전 실시 ▲ 미군기지, 특히 레이더 기지나 전기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수집 등 전쟁대비 3대 지침을 하달했다.

또 언론에 알려진 5월12일 비밀회합 이틀 전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에서 조직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비밀회합'을 개최했다.

국정원과 검찰은 "'RO(혁명조직)'의 강령에서 말하는 '남한사회 변혁운동'은 합법·비합법, 폭력·비폭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남한 사회주의혁명투쟁'을 의미하며, 강령 실현을 위해 총책인 피의자 이석기의 지휘 아래 조직원들은 사회단체·지자체·공공단체·정당·국회 등에 침투하여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에 대해 "피의자는 과거 행적과 'RO(혁명조직)'의 보위 수칙, 국회의원 신분을 혁명투쟁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태도, 거소지 압수수색 현장에서의 도주 사실 등으로 볼 때 국회의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도망할 염려가 매우 높다"면서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lkw777@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