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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지목 여성 "채동욱 검찰총장 아들 아니다"(종합)

송고시간2013-09-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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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무시받지 않으려 이름을 함부로 빌려썼다…모든 건 제 불찰"

조선일보 채동욱 총장 '내연녀' 지목 여성의 편지
조선일보 채동욱 총장 '내연녀' 지목 여성의 편지

(서울=연합뉴스)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언론사에 보낸 편지.
임씨는 편지에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제 아이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임모씨의 편지 사본. 2013.9.10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임씨 편지 사본에 따르면 자신을 "조선일보에서 채 총장이 10여년 간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모라고 한다"고 소개한 뒤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A4용지 두장 분량의 이 편지 말미에는 임씨 스스로 밝힌 주민등록번호가 적혀 있고 지장이 찍혀 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서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2002년 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9일자 후속기사에서 "학교의 기록에는 (아들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임씨는 편지에서 "생계를 위해 부산에서부터 주점을 운영하다가 서울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음식점, 주점 등을 운영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채동욱씨를 부산에서 손님으로 알게 된 뒤 서울에서 사업을 할 때도 제가 청해 여러번 뵙게 됐다"고 밝혔다.

임씨는 그러나 채 총장과 내연관계를 맺었거나 채 총장의 아이를 가진 사실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게를 잠깐씩 들리는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니다"면서 "제가 아는 그분은 점잖고 예의바른 분으로 부하들이 잘 따르고 꺼림이 없이 호방해 존경할 만한 분이었다. 술파는 가게에서 통상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상 기사 '혼외관계' 보도된 여성 "채동욱 총장 아들 아니다"
[앵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여성이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채동욱 총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 모 씨가 언론에 보낸 편지입니다.
실명을 밝혔고, 주민등록 번호 위에 지장도 찍었습니다.
임씨는 자신의 아이가 채동욱 검찰 총장의 아들이 아니라며 아이의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을 '채동욱'으로 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임씨는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부산에서 장사를 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사이라며 서울에서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 총장과 내연관계를 맺었거나 채 총장의 아이를 가진 사실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씨는 "가게를 잠깐씩 들르는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니다."면서 "술 파는 가게에서 통상 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혼외관계자로 보도된 여성의 등장으로 조선일보와 채동욱 총장 간 진실 공방은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혼외관계' 보도된 여성 "채동욱 총장 아들 아니다" [앵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와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여성이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채동욱 총장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 모 씨가 언론에 보낸 편지입니다. 실명을 밝혔고, 주민등록 번호 위에 지장도 찍었습니다. 임씨는 자신의 아이가 채동욱 검찰 총장의 아들이 아니라며 아이의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을 '채동욱'으로 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임씨는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부산에서 장사를 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사이라며 서울에서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 총장과 내연관계를 맺었거나 채 총장의 아이를 가진 사실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씨는 "가게를 잠깐씩 들르는 손님으로서의 관계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니다."면서 "술 파는 가게에서 통상 있듯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혼외관계자로 보도된 여성의 등장으로 조선일보와 채동욱 총장 간 진실 공방은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임씨는 부산 해운대 지역에서 주점을 운영하다가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근무하던 채 총장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임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레스토랑을 차렸고 채 총장은 가게에 종종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존재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그는 "한국에서 미혼모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게를 하면서 주변으로부터의 보호,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렇게 하다보니 식구들에게조차 다른 추궁을 받지 않기 위해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온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큰 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후회했다.

그는 "아이의 아버지는 채모씨가 맞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어 저 혼자 키우려고 한다"면서 "학적부 기재가 그렇게 된 이유로 말이 퍼져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번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 제 잘못이지만 나중엔 돌이킬 수가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며 말했다.

임씨는 "검찰총장인 채동욱씨는 저하고 연락이 닿은 지 수 년이 지났고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어떤 경제적 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만약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저는 아이를 제 힘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그분은 늘 후배 검사들과 함께 오곤 했는데 제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이라면 그런 모임을 제 가게에서 하리라고는 남의 눈이나 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고 두렵고 혼란스러워 잠적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은 제 불찰로 일어난 것임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제 바람은 어려움 속에 혼자서 키운 제 아이가 충격받거나 피해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잘 커가는 것 말고는 없다.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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